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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문학낭송원고

매화, 가장 먼저 피는 빛ㅡ시 전해주

작성자전해주|작성시간26.06.11|조회수27 목록 댓글 1

매화, 가장 먼저 피는 빛

 

                  시 ㆍ 전해주

                낭송ㆍ전해주

 

칼바람이 골목을 비워내고

햇살마저 발을 멈춘 오후,

눈은 소리 없이 쌓여

세상의 문을 하얗게 잠근다.

 

그 적막 속에서

툭—

붉은 기척 한 점이

얼음의 결을 밀고 올라온다.

 

작고 시린 꽃망울이

겨울의 등을 가만히 밀어낼 때,

추위는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그 발아래 조용히 내려앉는다.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빛은 이미 안쪽에서 자라고 있었다.

가장 시린 자리에서

세상에 첫 안부를 건네는

한 통의 편지처럼.

 

피어난다는 것은

견뎌온 시간의 결을 드러내는 일,

향기로 조용히

세상을 깨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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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춘희 | 작성시간 26.06.13 봄을 제일먼저 알리는 매화
    연분홍 꽃술 매력 포인트
    사군자중에 한자리 차지한 선비의 감성을 수묵화로 세상빛 펼치고 순결한빛
    해마다 꽃눈 헤집고 꽃빛으로 생글웃는 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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