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과 넝쿨장미
여월정 / 조영희
붉다가 붉다가 검붉은
꽃잎 끝에 도도한 웃음이 배어있다
덩달아, 따라 웃던 잎새에는
나른한 향기가 배어있다
그 무엇도 덤비지 못 할
계절의 빨간 날갯짓을
불쑥 바람이 뛰어와 자르고 간다
숨을 참고 있던 오월은
장미의 가시에 찔려 덧이 나고
따가운 빛에 베인 기도처럼
한낮의 껍질을 벗겨
빨갛게, 담장에 걸어놓았다
말간 화려함이 밀려오던 날
꽃도 늙어
황홀했던 외로움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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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과 넝쿨장미
여월정 / 조영희
붉다가 붉다가 검붉은
꽃잎 끝에 도도한 웃음이 배어있다
덩달아, 따라 웃던 잎새에는
나른한 향기가 배어있다
그 무엇도 덤비지 못 할
계절의 빨간 날갯짓을
불쑥 바람이 뛰어와 자르고 간다
숨을 참고 있던 오월은
장미의 가시에 찔려 덧이 나고
따가운 빛에 베인 기도처럼
한낮의 껍질을 벗겨
빨갛게, 담장에 걸어놓았다
말간 화려함이 밀려오던 날
꽃도 늙어
황홀했던 외로움을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