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여행 간 사이
안상민
아내가 여행을 떠났다
집안의 공기한텐 여행의 여자도 꺼내지 안았는데
언제 따라나섰는지 허전하기만 하다
없더라도 잘 먹으라고 있을 때보다도 더 많이 해 놓고 갔는데
먹을게 있는 건지 먹을 게 없는 건지 조차 모르겠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잔소리 지옥에서 벗어났으니
한없는 자유와 행복을 누릴 만도 한데
모든 게 그리울 따름이다
아내가 다시 돌아왔다
다시 이어지는 잔소리
그 어떤 소프라노가 나에게
이토록 큰 감동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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