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26 문학낭송원고

아버지의 수첩/김미형

작성자김미형|작성시간26.06.13|조회수7 목록 댓글 2

아버지의 수첩


김미형


볼펜 글씨가 누런 종이에 번져 있다

수십 년 전 
아버지를 보내드리던 날
앞이 흐리게 보이던 그때처럼,

 

읍내 차비 100원

세탁소 300원

비누 400원

담배 60원

소금 1,100원

부락길 준공식

교육청 체육회 참가

영수는 부산

장수도 부산

미형이는 진주로

육지에서 공부하던 남매들 소식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우리 집 얇은 살림살이,
아버지의 빠듯하고 검소한 일상이 
양지바른 언덕
오래된 햇볕처럼 편안하게 
웃고 있다

가끔
넉넉하지 못했던 날들의
미안함마저 함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춘희 | 작성시간 26.06.14 아련한 추억은 가슴이 뭉클하고 눈시울이 앞을 가릴때가 많지요 저도어릴때 아버지의 사랑 듬뿍 받았지만 함께 여행을
    다니며 추억을 만들고 싶었지만 영원한 이별앞에
    할말을 잊었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
  • 답댓글 작성자김미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항상 이렇게 일일이 정성껏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 이모티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