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함께 춤을/박천순
비닐우산을 골라 쓰고 집을 나선다
비 내리는 풍경 놓치지 않으려
우산 위에서 리듬 타는 빗방울
가벼운 발꿈치, 스텝을 가르친다
셔플 셔플 락킹체어 바인스텝*~
진 켈리도 비를 타고 내려와
사랑을 춤춘다
생활은 빗방울처럼 튀어서
나를 여기저기 옮겨 놓았지
아이에서 엄마로 친구로
때론 적으로
박자도 리듬도 맞지 않을 때 많았지
아스팔트에 부딪히는 빗방울처럼
어찌 경쾌하기만 할까
진흙에 떨어지는 빗줄기처럼
무겁고 질척거리기도 하지
그럼에도 지금 이 거리
춤추는 빗방울의 노래
오롯이 내게 있으니
*라인댄스 스텝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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