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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문학낭송원고

옥수수가 온다

작성자강병숙|작성시간26.06.13|조회수9 목록 댓글 1

옥수수가 온다

 

                               강 병 숙

 

방치된 밭은

몰염치한 잡풀로 가득했다

잡풀 속에서

한 뼘도 안 되는 못난이 옥수수들

버릴까 하다가

한 겹 한 겹 벗겨본다

의외로 탱글탱글 알이 꽉 차 있다

 

기죽지 않고 기지를 발휘했을 옥수수

받을 수 있는 만큼의 햇볕 양

나눌 수 있는 만큼의 땅속 양분

알 속을 채울 수 있는 만큼

속 대궁 길이를 재단했겠지

 

수 없는 대화와 협동으로

낙오자가 없도록

알 속을 채워 갔을 것이다

 

난쟁이 옥수수들은

그렇게

씩씩하고 당차게

씨만 뿌려놓고

긴 투병생활로 돌보지 못한

주인의 빈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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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춘희 | 작성시간 26.06.14 옥수수 보다 먼저 뾰죽이 나오는 잡풀 솎아주고 뽑아도 공간을 메꾸듯 끈질긴 풀뿌리와의 전쟁
    옥수수 잡초에게 질 수 없다 징검다리 닮은 옥수수
    몇알의 옥수수알 기특하고
    기특해 만져보고ㅇ또만져보던 어릴적 기억이
    솔솔 피어납니다 ~
    옥수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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