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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강동문학 원고

이름 모를 꽃이

작성자김일중|작성시간26.06.22|조회수14 목록 댓글 0

이름 모를 꽃이 /김일중

 

 

이름 모를 꽃이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우며

 

이름 모를 사람이

가장 백성답고 인간답다.

 

향기 없는 새벽 공기가

가장 향기롭고 신선하며

 

빛깔 없는 샘물이

가장 화려하고 맛이 있다.

 

얼굴 없는 천사가

가장 천사다운 천사고

 

얼굴 없는 신이

가장 믿을 만한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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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하려고 애쓰지 마라 /김일중

 

 

아들아, 네가

건강하게 태어났을 때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뻤다.

 

탈 없이 무럭무럭 크는 것을 보면서

나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초등학생 시절에

누구를 때리거나

누구에게 해코지를 당하지 않고

학교를 잘 다녀서 고마웠다.

 

소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6학년 때까지 군소리 없이

피아노 학원을 다녀서 대견했다.

 

절대 그런 학교 성적으로

특목고를 갈 수 없다고

너 빼고 모두 말했지만

기어이 합격한 내가

정말 정말 자랑스러웠다.

 

사춘기 시절

큰 말썽 일으키지 않고

지나가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성인이 될 때까지

그렇게 많은 효도를 받았는데

그 정도면 충분하지.

 

이제 결혼까지 하고

손주까지 안겨주었으니

너의 효행이 차고 넘친다.

 

아들아,

더 이상

효도하려고 애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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