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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강동문학 원고

강동문학 시 2편

작성자김미형|작성시간26.06.22|조회수1 목록 댓글 0

가을 햇살 2

 

바람이 강물 위에

기린 목 닮은 길을 내고 있다

아기별들이 내려와 윤슬로 반짝이는 북한강,

풀숲에서 낮잠 자던 꽃잎 닮은 나비 떼도

물길 따라 날아와 팔랑팔랑 웃음꽃 피운다

 

내 마음 한 잎도
빛결 따라 흘러간다

 

아버지의 수첩


볼펜 글씨가 종이 위에서 흐리다

수십 년 전

아버지를 보내드리던 날
앞이 보이지 않던 그때처럼,

 

읍내 차비 100원

세탁소 300원/비누 400원/담배 60원

소금 1,100원

부락길 준공식/교육청 체육회 참가

영수 부산/장수 부산 /미형이 진주

육지에서 공부하던 어린 자식들 소식

얌전하게 앉아 있다


아버지의 검소한 날들이 
양지바른 언덕 오래된 햇볕처럼

편안하게 웃고 있다

넉넉하지 못했던 날들의
미안함마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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