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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강좌

[스크랩] 슈타이너 네번째 이야기

작성자개마고원|작성시간11.12.02|조회수23 목록 댓글 0

슈타이너 네번째 이야기


종자와 원생명


천체의 영향아래 있는 모든 종이나 아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안에 들어 있는 원생명이 서서히 줄어들어 마침내는 사라집니다. 이때 원생명에 들어 있는 형태는 특정한 기관(예를 들면 염색체)을 통해 유전됩니다.

 

그러나, 무기질 비료를 일방적으로 살포하면 원생명 속에 들어 있는 힘을 내 몰아 식물이 약해져 마침내 종자의 질이 퇴화합니다. 생명역동농법은 식물을 다시 자연의 흐름속에 돌리는 것을 그 과제로 합니다.


“이대로 가면 20세기가 끝나기 전에 ‘폭력’을 당한 식물들이, 곧 자신의 원종속에서 멀어진 많은 식물들이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종속을 번식시킬수 없을 정도로 퇴화할 것이다.”

-루돌프 슈타이너-

 

1922년, 1923년 독일의 농부들이 밀종자의 미발아 사태로 인해 슈타이너를 찾아가 조언을 구합니다. 이 때 슈타이너는 농약과 화학비료로 인해 종자의 원생명이 사라져 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이야기 합니다.

 

2011년 봄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다수확 품종인 주남벼와 호품벼의 미발아 사태가 발생되었습니다. 농업진흥청은 소독의 문제로 치부하고 일부 현장의 농민들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볍씨 미발아의 원인으로 지적했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이 있습니다.

 

본래 토종 종자는 수십년 간 채종해 다음해 다시 심어도 미발아의 문제는 없습니다. 허나 요즘은 정부나, 대형 정미소에서도 2~3년에 한 번씩 종자를 바꿀 것을 권하고 있지요. 이것은 지금의 종자가 근근히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요 몇년간 야생벼의 출현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논에 온누리라는 멥쌀을 심었을 경우, 교잡종 또는 야생벼의 비율이 20%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 논주변의 어떤 곳은 약 70% 정도 발생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미 종자의 퇴화가 진행 중이란 말입니다. 


밀종자의 여무는 시기


밀이 언제 이삭을 맺느냐에 따라 오직 식량으로 쓰이는 밀과 종자로도 쓰이는 밀이 나누어 진다.

-마틴 슈미트(Martin Schmidt)-

밀 씨앗을 여름 가까이 뿌리느냐, 겨울 가까이 뿌리느냐에 따라 밀의 성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난 30년간 곡식에 함유된 영양가 차이(1997년 미국 농무부 발표)

미네랄

1914

1992

칼슘

13.5mg

7mg

45.2mg

7mg

4.6mg

0.18mg

칼륨

117mg

115mg

마그네슘

28.9mg

5mg

 

사실 이러한 이야기는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귤을 제주에 심으면 귤이되지만 저 북쪽에 심으면 탱자가 되기도 합니다. 토양과 기후에 따라 종자는 다른 성질을 가질 수 있죠.

위의 표는 최근 30년간 곡물의 영양상태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종자의 생명력과 땅이 죽어간 결과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표입니다.

마그네슘의 경우 6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1914년 보다 6배를 더 먹어야 이를 충족시킨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근데 6배를 더 먹으면 왠지 탈이 날 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병충해 문제

자연의 생태적 균형이 깨지면서 식물종자들이 퇴화하고 이로 말미암아 병충해가 발생합니다. 자연 스스로가 살 능력이 없는 것을 정리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병충해를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일 것입니다.


식물에 일방적으로 무기질 비료를 살포하면 식물세포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이루는 균형이 깨져서 단백질은 잎의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식물의 잎을 둘러싸고 있던 보호막은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오히려 병해충이 더 잘 걸리게 됩니다.(병해충에게 단백질이 풍부한 잎은 좋은 먹이가 됩니다.

(Albrecht, Missouri)

 

 

결국 병충해의 원인은 땅이 죽어서 라는 말이지요. 그리고 그 원인 제공은 농약과 화학비료라는 말입니다.

땅을 다시 자연 상태로 되돌리지 않으면 미래는 불투명해 집니다. 여기에 바로 바른 농사의 당위가 있는거죠.

단순히 농사의 시술의 차원을 뛰어 넘어 전지구적 살림을 사는 농부로서의 사명이 여기 있다는 말입니다.

좀 비장해 지네요.

 

지금까지는 책의 머리말을 정리해 본 거구요, 본격적인 슈타이너 강좌는 다음 글 부터 시작됩니다.

저도 기대가 되구요....

이 글이 얼마나 읽힐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른 농사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건강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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