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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武俠)

사조영웅전 2008 :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가? 긴 호흡, 중국drama

작성자카페지기 COS|작성시간11.01.31|조회수3,372 목록 댓글 0

 

제목 : 사조영웅전 2008 (신사조영웅전)

감독 : 이국립

출연진 : 호가-곽정 役, 임의신-황용 役, 원홍-양강 役, 유시시-목염자 役,

 이해-구양극 役, 옹가명-양철심 役, 주해미-포석약 役, 완안홍렬-곽량 役,

사나-화쟁공주 役, 양가인-북개 홍칠공 役, 황추생-동사 황약사 役, 서금강-서독 구양봉 役,

장국립-남제 단황야(일등대사) 役, 공이산-매초풍 役, 파음-칭기즈칸 役

편수 : 총 50편

 

평점 : ★★★★

 

무조건적인 악인이 아니라 사연이 있는 악인들.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가? 천하제일은 과연 누구인가?

순수한 청년이 멋진 사내로 변하는 과정과 역경, 사랑을 보여주는 무협물.

멋드러지게 연기를 펼쳐준 배우들. 허나 드라마의 2% 부족함.

 

 

줄거리 :  간신 왕도건을 죽이고 돌아가던 중 전진교 구천기는 우연히 우가촌을 지나다가 양철심과 곽소천을 만나게 된다. 그들과 의형제를 맺은 구천기는 그들에게 곧 나올 아이들의 이름을 정해주며 각각 단검을 전해준다. 어느 날 밤, 조정의 간신과 금나라의 완안홍렬이 그들을 잡으려고 한다. 곽소천은 억울하게 죽게 되고 그의 부인은 몽고로 도망치게 된다. 양철심은 실종이 되고 그의 부인 포석약은 어쩔 수 없이 완안홍렬의 부인이 된다. 그들을 찾던 중 구천기는 오해로 강남칠괴와 싸우다 각자 양가와 곽가의 아이를 찾아 제자로 두어 18년 후에 연우루에서 무공대결하기로 약속한다. 18년 후 곽정은 사부 강남칠괴들과 함께 복수와 18년 후의 약속을 지키려 송으로 간다. 곽정은 황약사의 딸인 황용을 만나고 두 사람은 늘 함께하며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져간다. 양가의 아들 양강을 만나게 되지만 완안홍렬의 아들이 되어 있었다. 양가는 목염자를 통해서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되지만 믿지 않는다. 그러다 어머니에게서 진실을 듣게 되고 양강은 괴로워 한다. 양강은 어머니와 완왕홍렬의 왕부에서 나와 양철심과 함께 살지만 완안홍렬로 인해 부모님을 잃게 된다. 양강과 곽정은 각자의 길을 떠난다. 곽정은 황용과 길을 떠나면서 고수들을 만나며 무공이 점점 세지고 성장한다. 양강은 세상이 주는 멸시를 받으며 자신의 처지를 고뇌하게 되고 완안홍렬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면서 점점 자신도 모르게 나쁜 길로 빠져든다. 무림 고수들이 얻으려고 하는 "구음진경"으로 인해, 황용은 구양봉에게 납치되고 곽정은 그 소식을 듣고 황용을 찾아다닌다.

  

시작하기 전에...

<신조협려 2006>을 보고 <사조영웅전>을 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버전들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고 다른 무협물을 보았어요. 그런데 호가 덕분에, 그 전부터 보고 싶었던 사조영웅전의 최근 버전인 <사조영웅전 2008>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버전과 원작과 다르게 각색을 많이 되었다는 2008버전. 원작을 보지 않았고 대충 곽정이 무공연마하고 성장하며, 신조협려의 그 전 이야기라는 것까지 알고 있기에 사전지식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사조영웅전 2008>은 각색이 잘 된 듯합니다. 원작의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저에게 거부감없이 볼 수있게 했으니까요.

 

 

------------------- 1. 착한 남자, 곽정과 영악한 황용 / 성장하다, 사랑하다, 깨닫다. -------------------

 

 

무협물이라면 여러 요소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무공을 배우고 성장하는 주인공. 그것을 <사조영웅전>에서 볼 수 있는데, <사조영웅전 2008>은 그것과 함께 다른 요소들이 포함이 되면서 뭔가 다르게 주인공이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곽정은 아버지의 복수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정해진 비무를 위해서 강남칠괴들 통해 배웁니다. 하지만 곽정은 오랜 시간동안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의 어릴 적 사건으로 인한 것입니다. 사부들은 알지 못한 그의 마음 속 응어리가 어느 전진교의 도사로 인해 풀리고 무공을 조금씩 흡수하면서 잘하게 됩니다. 복수를 위해 송나라로 들어서게 되고 영악한 황용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늘 함께 합니다. 그녀 덕분에 몇 번이고 목숨이 구해지고, 그녀의 도움으로 고수들을 만나 곽정은 점점 무공을 잘하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역경을 견디며 성장합니다. 또한 황용을 향한 마음은 변치 않으며 깊어져갑니다. 황용은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곽정에게 반하며 그와 함께 하고, 그를 위해서 똑똑한 머리와 재치를 발휘하면서 그를 도와주고, 자신 또한 성장하게 됩니다.

곽정이라는 인물은 솔직히 처음부터 호감이 갈 수 없는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순수하면서 순진하고 약조를 잘 지키며 의리가 있지만 답답할 정도로 우직함과 깊게 생각하지 않는 듯한 바보스러움과 소고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을 잘 믿어 잘 속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그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함이 밀려옵니다. 그저 멀뚱하게 보는 눈동자는 깊이를 알 수 있는 듯하게 변하고, 그저 헤벌레 웃던 그가 때에 맞게 작은 웃음을 짓습니다. 또한 눈앞에 펼쳐지고 있던 상황에 눈치도 없었던 그가 상황을 파악하고 자기 자신을 알고 생각을 하면서 행동으로 옮깁니다. 순진하고 착한 남자는 그렇게 점차 멋진 사내로 변합니다. 그런데 그것들과 함께 그를 그렇게 변하게 하는 큰 요인은 바로 "황용", 그녀로 인한 것입니다. <사조영웅전 2008>은 왠지 "사랑"을 하면 주인공들이 변한 듯합니다. 그가 무공이 대단해질 수 있는 것이 황용때문이죠. 괴짝인 동사 황약사가 어쩔 줄 몰라하고 애지중지하는 딸입니다. 아버지와 작은 다툼으로 가출을 한 그녀. 이렇게 보면 한 성격한 듯하고 도도하기 그지 없는 그녀지만 착하고 자신에게 진심으로 대해주는 곽정에게 마음이 끌리면서 결국 그와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그를 최고의 고수가 될 수 있게 최고의 무공을 전수 받을 수 있도록 재치를 발휘합니다. 꾀를 잘 부리고 말을 험하게 하는 그녀이지만 곽정이라면 껌뻑죽는 그녀입니다. 무술 잘해, 기억력 좋지, 대의를 알며, 요리도 엄청 잘해(미식가인 북개 홍칠공이 반할 정도이니...), 똑똑하고, 말도 잘하며, 한 미모(귀엽지만...)합니다. 부족함이 없는 그녀는 부족함이 많아보이는 곽정을 너무 좋아합니다. 곽정과 황용, 두 사람의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죠. 한 쪽의 부족함을 채워주니까요. 그는 그녀로 인해, 그녀는 그로 인해.

 

 

<사조영웅전 2008>은 성장보다는 두 사람의 사랑이 좀 더 부각된 듯합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흐뭇함을 느낍니다. 귀엽기도 하고요. 곽정은 사랑에 있어 우유부단하다고 하던데, 여기서는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호가가 연기를 잘해주어서인지 곽정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보다는 사내대장부쪽이 좀 더 있는 그의 성격으로 봐서, 마음은 황용이지만 혼인약속을 깨뜨릴 수 없기에 화쟁과는 혼례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약조(약속)를 꼭 지켜야만 하는 것일까요?(그 놈의 약속때문에 두 사람이 이별을...ㅠ_ㅠ) 목숨까지 내던지면서 자신을 살려준 황용으로 인해 그의 마음은 더욱더 황용을 향한 마음이 커집니다. 그녀가 납치되는 소식때부터는 더욱더 치솟죠. 드라마상에서는 그게 아주 강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그의 모습과 눈빛, 말, 회상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성장이 대부분 이유가 황용때문인 듯합니다.

자칫 연기를 못하면 우유부단함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바보같은 면을 너무 멍청이같을 수 있는 곽정을 호가는 너무나도 연기를 잘 해준 것 같아요. 초반의 호가의 모습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소년와도 같습니다. 답답한 장면들이 그의 순수함에 황용처럼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의 그런 면에 반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조금씩 성장하면서 후반에서 성숙해진 그의 모습은 정말 바보같은 곽정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너무나도 멋진 사내로 변하고, 그의 연기가 빛을 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황용을 바라보는 눈빛,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눈물과 분노하는 모습에 정말 곽정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에...

황용 역의 임의신. <천외비선>에서도 느꼈지만 그녀는 무협물에도 꽤 어울린 것 같습니다. 또한 연기도 너무나도 잘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다소 단촐한 의상과 어린 마스크로 인해 <천외비선>의 소칠가 보였지만 2회정도 지나니 황용 역을 잘 해내준 것 같아요. 제가 엄청 대단한 황용의 이미지를 생각하였습니다. <신조협려 2006>에서의 황용이 좀 대단해보였거든요. <사조영웅전 2008>의 황용은 제 생각과 달랐지만 실망스럽지는 않습니다. 뭔가 색다른 이미지라고 할까. 가끔 때를 쓰는 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재치를 잘 부리고 영리함과 자신감을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몸짓과 눈빛이 곽정처럼 여장부로써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 것이, 임의신이 황용을 잘 연기한 것 같습니다. 곽정을 사랑하는 마음과 이해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천외비선>때처럼 그 마음을 잘 보여주었어요. 자신의 이미지를 연기로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는 것이 대단합니다. 그녀의 다음 무협물도 기대가 됩니다.

 

 

-------------- 2. 나쁜 남자, 양강과 여리지만 강한 목염자 / 밝혀지다, 믿는다, 고뇌하다. --------------

 

 

"비무로 신랑구하기"로 만나 두 사람, 양강과 목염자. 금나라 왕야인 완안홍렬의 아들로 자란 양강은 우연히 그녀와 비무를 하게 되고, 목염자는 그의 오만함에 치를 떱니다. 하지만 서로는 처음부터 끌리게 되어 있었어요. 서로를 거부하지만 그 끌림은 거부할 수 없다는 것.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는 양강의 옆에 목염자이 지켜보고, 양강은 처음부터 마음을 빼앗겼지만 거부했는데요. 결국 목염자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쉽사리 사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곽정과 황용은 외적인 방해가 있어도 서로의 어긋남이 없습니다. 하지만 양강과 목염자는 내적인 문제로 서로의 어긋남이 자꾸 일어납니다. 출생의 비밀, 자신을 속이는 이들, 삶의 환경변화, 의형제인 곽정을 향한 질투심 등으로 인해 양강은 점점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완안홍렬로 인해 더욱더 어둠의 구렁텅이로 빠져듭니다. 하지만 목염자를 향한 마음은 끊을 수 없습니다. 위험에서 그녀를 자꾸 구해내려고 하니까요. 잘못을 뉘우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며, 잘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그를 놓아주지 않는 모든 것들. 사랑과 별개로 양강의 마음은 자신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검게 변하고 야망에 사로잡힙니다.

<사조영웅전>에서 양강은 아무 이유없이 무조건적인 악인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사조영웅전 2008>은 저를 다소 혼란스럽게 하면서도 양강이 나쁜 남자로 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금인인 줄 알았던 자신이 송인이었다는 것. 매초풍을 사부로 둔 탓에 잘못된 무공을 배우게 된 것. 잘 살려고 하지만 세상은 천하게 된 그를 멸시하고 몰아세운 것. 자꾸 유혹하는 완안홍렬과 구양극. 점점 무공이 대단해진 곽정을 볼 때마다 부러워하고 시기하게 되고 비교되는 마음. 그를 놓아주지 않는 악인들. 곽정이었다면 그것들은 문제가 되지 않았을 터인데 양강은 그렇지 못합니다.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하고 저주합니다. 정반대인 두 사람. 곽정과 양강을 보면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양강의 마음 속에 있는 비밀이 밝혀지기 전의 완안강, 즉 소왕야를 버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어둠에 끌려가고 곽정이 그를 어둠에서 구해주려고 하지만 자꾸 미끄려져 양강은 더욱더 깊이 빠져들어 결국 돌이킬 수 없던 것 같습니다. 그를 자꾸 끌어당기는 것은 또 하나인 부자의 정. 18년의 정이 쉽게 끊어질 수 없겠죠. 완안홍렬의 곁에 있는 양강의 모습들을 보면 약간의 정때문인 것 같기도 하더군요.

악인으로 변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목염자. 예쁜 미모와 다르게 남자같이 커다란 발을 가진 그녀. 그렇게 하나밖에 없는 신발을 그에게 빼앗길 때부터 그녀의 마음은 양강에게 빼앗깁니다. 자꾸 자신을 속이며 금인인 완안홍렬을 도우고 나쁜짓을 하는 양강을 목염자는 실망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쉽사리 그를 버릴 수가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자신을 속이는 양강이 미운데, 잠깐일 뿐 자꾸 그에게로 돌아서는 목염자이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목염자는 오직, 무조건적인, 마음이 가는대로 사랑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사랑밖에 모르는 여자일 수 있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송인의 자부심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옳고 그름을 잘 압니다. 또한 그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언젠가는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강합니다. 양강은 목염자의 사랑과 믿음, 기다림이 없었다면 다시 돌아갈 곳이 있었을까요? 

 

 

 

<소년양가장>에서 너무나도 멋있는 야율사로 연기했던 원홍. 처음에 원홍이 나왔을 때 야율사가 생각이 나서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수염을 민 그의 모습이 낯설어서 더욱더 힘들었습니다. 원홍이 연기한 오만하고 자존심 강한 양강을 잘 연기해주었어요. 비밀을 알기 전의 완안강은 정말 나쁜 남자이면서도 목염자처럼 가슴이 떨렸어요. 야율사때도 느꼈지만 여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사람을 꼼짝 못하게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시나리오상의 캐릭터때문인지, 연출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다소 악인으로 변하는 과정이 흐릿한 느낌을 받았어요. 진정한 그의 모습이 무엇이며, 진정으로 악인으로 갈 수밖에 없는 강한 감정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냥 그의 고뇌를 알 수 있었지만 결정적인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연기를 잘해주었지만 강한 인상이 남겨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새로운 시각적으로 양강을 보여준 듯하고, 원홍이 연기를 잘 해주었어요.

원작에서 목염자는 어떤 여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조영웅전 2008>에서 목염자은 뭐랄까 크게 캐릭터성이 뚜렷한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여릿하지만 강한 여인인 것을 보여주는 듯한데요. 목염자 역의 류시시는 <소년양가장>에서 정말 연기를 못했는데 여기서는 그때보다 잘해진 것 같지만 뭔가 부족함이 느껴져요. 양강을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이 강하게 끌어당기지 못한 듯해요. 하지만 연기가 조금은 나아진 듯해서 보는데 지장이 없었어요. 메인 여인으로 목염자의 뚜렷함이 부족한 것이 아쉽네요.

 

 

------------------------- 3. 다양한 캐릭터들, 주인공들외의 고수들의 사연 -------------------------

 

 

<사조영웅전 2008>은 주인공인 곽정과 황용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 듯해요. 오히려 분할 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후반에서 몰아치다시피 두 사람이 집중이 되었지만요. 그렇다고 주인공들외의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재미없는 것도 아닙니다. <신조협려 2006>과 <천룡팔부 2003>에서 느꼈지만 김용의 작품은 뭐랄까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흔하면서도 흔하지 않고 막장인 듯한 복잡한 인간관계이면서도 전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이 뚜렷한 캐릭터들로 인해 꽤 재미있게 흘려갑니다. 여기서도 그렇게 느껴져요. 캐릭터가 아주 다양합니다. 동사서독 북개남제, 강남칠괴, 전진교 제자들, 주백통, 완완홍렬, 곽정과 양강의 부모님, 몽고 사람들 등. 처음에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대화속에서 알 수 없는 인물들 이름이 나와서 혼란스럽더군요. 또한 <신조협려 2006>에서 보았던 캐릭터들이 생각이 나고 하니 구분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한 5회 정도 지나니 눈에 익으면서 많은 인물들이 헷갈리지 않고 누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어요. 동사서독 북개남제에서는 이름이랑 그 별칭이 붙은 이유를 알 수 없었는데 보다보니 아~ 이래서 이렇구나, 하고 알겠더군요. 캐릭터를 이해하니 더욱더 이야기가 흥미로워지고 재미있었습니다. 여자를 밝히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못된 인간이지만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간직한 구양극, 오직 천하제일의 무공만을 얻을 생각하는, 독전문에 무공밖에 모르는 서독 구양극, 개방의 방주이며 자유롭고 나라을 향한 마음이 강하며 식탐이 대단한 북개 홍칠공, 약제조전문이며 무공이 대단하고 시와 음악에 능통한 아내와 딸을 끔찍하게 사랑하는 도화도의 괴짝 동사 황약사, 어진 마음과 대리국의 황제였던 남제 단황야(일등대사), 금을 위하는 마음과 포석약을 향한 집착이 강한 완안홍렬, 양가장의 후손인 양철심,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좋아하는 주백통 노완동 등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그에 맞게 연기를 잘해준 배우들 덕분에 드라마가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구양극 역의 이해. 구양극의 캐릭터가 악인인데도 불구하고 영민이 느꼈습니다. 이해는 <소년양가장>의 송 황제역이 꽤 인상 깊었는데요, 처음에는 황제의 모습이 보였다가 보다보니 구양극으로 보이더니 그가 측은함이 느껴졌습니다. 밉지 않은 악역이었습니다. 주백통은 와우. 원작을 보지 않았는데 완벽한 느낌이 들더군요. 황약사도 그렇고. 제가 제일 좋았던 캐릭터는 북개 홍칠공. 캐릭터의 성격도 좋은데, 캐스팅도 좋았던 것 같아요. 홍칠공 덕분에 코믹해서 웃음이 나왔거든요. 다들 캐스팅이 완벽한 것 같아요. 

캐릭터가 뚜렷한 것도 모자라 각 캐릭터들의 사연도 다양합니다. 구양봉과 구양극의 관계, 주백통과 영고 그리고 남제 단황야의 과거, 황약사의 제자들과 아내를 향한 사랑, 매초풍의 복수와 사부를 향한 마음, 양철심과 포석약 그리고 완안홍렬 등.

 

 

---------------------------- 4. 드라마의 2% 부족함과 몰입도 98% ----------------------------

 

 

<사조영웅전 2008>은 이야기가 꽤 스피드한 느낌이 들더군요. 중간에 루즈해져서 지루한 감은 있었지만 자연스러운 이야기 흐름을 보여줍니다. 보면서 <신조협려 2006>에 나온 인물들도 생각이 나기도 하고, 개방파와 몇 무공들이 <천룡팔부 2003>에서 보았던 것들이 나와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소년양가장>에서도 느꼈지만 무공이 많이 차지 하는 <사조영웅전>이기에 무공할 때 와이어가 많이 느껴지는 부분이 보였어요. 몸놀림이 빠르지 않고 눈에 다소 보이는 것이 있고 화려한 맛은 없지만 볼맛합니다. 연기자들의 연기덕분에 그것들을 다 덮어주는 것 같아요. 감독이 전쟁씬을 잘 찍는 것 같습니다. 금과 몽고의 싸움에서 완안홍렬과 그 수하들의 싸움, 곽정이 합류한 싸움이 몰입이 잘 되더군요. 화려한 캐스팅과 자연스러운 스토리, 멋드러진 무공, 무공할 때와 비무할 때의 세련된 느낌의 CG처리로 인해 <사조영웅전 2008>를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런데 스토리상을 보면 꽤 스케일이 큰 듯한 느낌이 드는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광활한 몽고와 서역, 금, 대리 등의 배경을 보면 CG처리로 대부분을 처리하더군요. 바다를 CG로 처리한 부분이 너무 많이 느껴지고, 산자락에서 비무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아 좁아보이더군요. 카메라에 담는 구조, 배경 장소도 그렇고, 소품과 건물 등에 돈을 쏟았으면 스케일이 커 보일 텐데, 캐스팅에 많이 들었다는 것을 심히 느껴집니다. 송나라때는 의상이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걸 알고 있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네요. 또한 의상이 <소년양가장>에서 쓴 소품과 군복을 재활용한 것 같네요. 캐스팅이 <소년양가장>의 인물들이 많이 보여 몰입이 안 될 수 있었는데, 연기파들이 모여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몰입도가 많이 떨어질 수 있겠더라구요. 양강의 마지막은 좀 허망한 느낌...

제가 주인공이 멋있어지는 모습, 무공을 배우는 과정, 즉 영웅이 되는 과정을 기대했는데요. 재미있기는 했지만 <사조영웅전 2008>은 주인공이 무공을 배우는 모습을 잘 안 보여주는 듯합니다. 너무 쉽게 배우는 듯해요. 그리고 그의 성숙해지고 멋있어진 모습이 후반에서 너무 짧게 나온 것 같아요!!! 순수한 모습도 좋기는 하지만 진지하고 멋있는 모습을 길~게 보고 싶었다 말입니다!!ㅠ_ㅠ 짧아서 아쉬워요. 그래서인지 <사조영웅전 2008>은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아쉬움은 있었지만 한 번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드니 재미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에게. 보면서 천하제일울 가를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최고의 무공을 가질 때의 사람이 어떤 이인지에 따라 나쁠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서 <사조영웅전>이 보여주는 의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이며 어떤 것일까요?

 

 

 

 

 

소소한 생각...

<신조협려 2006>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과 인물들의 이전 이야기를 알고 싶기에 <사조영웅전>을 보려고 했는데, 2008년 버전은 안 보시는 것이 좋을 듯싶어요. 마지막 결과물로 인해 <신조협려>와 잘 안 이어질 듯 싶어요. <신조협려 2006>에서 양강의 마지막을 들었는데 전혀 달라버려서... 

호가, 어쩜 좋을까요? 너무 멋있어요! 연기가 일취월장합니다. 어떻게 초반이랑 후반이 다를 수가 있는지. 외모뿐만 아니라 눈빛이!

제가 <신화>를 보고 반한 이유가 호가의 눈빛인데! 여기서도 빛을 내는군요! <사조영웅전 2008>을 보고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접니다.ㅎㅎ

<사조영웅전> 찍은 도중에 교통사고 당했다고 하던데, 중간 중간에 그때의 상처가 보여서 가슴이 아프더라구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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