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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침의소리

5]죽음의 위기

작성자보명|작성시간26.06.20|조회수0 목록 댓글 0

5]죽음의 위기

원시 불교에서는 인생은 무상하고 

항상 죽음의 위기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정상이 없으며 얼마만큼 살게 될지도 모른다. 

애처롭고, 짧고, 고뇌에 얽매여 있다. 

태어난 모든 것은 죽음을 면할 길이 없다.

늙음에 이르러서는 죽음이 온다.

진실로 생이 있는 자의 정함이란 이와 같은 것이다.

 

익은 열매는 빨리 떨어질 염려가 있다.

이와 같이 태어난 것은 죽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에겐 항상 죽음의 두려움이 있다.

예컨대 도공이 만든 흙 그릇은 끝내는 모두 부서져 버리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또한 그와 같은 것이다.

젊은 사람이나 나이든 사람이나, 어리석은 자나 현명한 자나,

모두 죽음에 복종한다.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음에 이른다."(Sn.574-576)

진실로 인생은 짧은 것이다.

"아 짧도다. 사람의 생명이여, 백년을 못 살고 죽는다. 

설령 이보다 더 오래 살고 싶어도 또한 늙음 때문에 죽는다." (Sn.804)

때로는 붓다와 악마와의 대화 형식으로 술회하고 있다.

"(악마가 말한다) 인간의 수명은 길다. 

훌륭한 사람은 그것을 괴로와하지 말라. 

실컷 젖을 빤 어린애같이 구는 것이 좋다. 

지금 죽음이 오지는 않는다.

 

(붓다가 말한다) 인간의 수명은 짧다. 훌륭한 사람은 그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머리카락에 불이 붙는 것처럼 해야 한다. 죽음이 오지 않는 법은 없다."(SN.Ⅳ,1,9.vol.1,p.108)
"(악마가 말한다)낮과 밤이 지나가는 것은 아니다. 생명도 다함이 없다. 차바퀴가 축을 도는 것과 같이 인간의 수명도 돌고 돌아 다하는 바가 없다.
(붓다가 말한다) 낮과 밤은 지나가고 생명도 다하여 버린다. 개울의 물이 말라 버리듯이 인간의 수명도 다해 버린다." (SN.Ⅳ,1,10.vol.1,p.109)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사랑하는 사람과도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

"사람이 '이것은 내 것이다.'하고 생각하는 물건 ── 그것은 그 사람의 죽음에 의하여 잃어 버린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현명하게 이 이치를 깨달아 내 것이라는 관념을 품어서는 안 된다.
예컨대 꿈 속에서 만난 사람을 눈을 뜨면 다시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도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면 이미 다시 볼 수 없다. '아무개' 라는 이름이 있었고 들을 수 있었던 사람들도 죽은 뒤에는 단지 이름이 남아 전해질 뿐이다."(Sn.806-808)

사람은 죽을 때에는 오직 혼자 뿐이다. 자기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죽음에 붙들려 저 세상으로 사라져 가는데 아버지도 그 아들을 구할 수 없으며, 친족도 그 친족을 구하지 못 한다. 보라, 지켜 보고 있는 친족이 하염없이 비탄에 젖어 있는데, 도살장에 끌려 가는 소와 같이 사람은 한 명씩 끌려간다." (Sn.579-580)

인간이 고독한 존재라고 하는 도리는 보통 때는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죽음의 자각과 더불어 확실히 드러난다. 그리고 원시불교에 있어서는 특히 죽음의 문제를 통해서 인간 존재의 문제에 대한 고찰을 진행시켜 가는 것이다.
'무상의 이치'를 먼저 인간의 신체에 비추어 절실하게 말하였다. 인간의 신체는 덧없고 약한 것이며, 물거품에 비유되고 환영과 같은 것이다. "이 몸은 물병과 같이 약하다." '가련한 신체'는 견고한 실질이 없는 것으로 생각 되었다. 인간이 신체를 갖고 있다는 것은 불운인 것이다. 신체는 무상한 것이며, 늙음과 죽음으로 고민하며,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병에 걸리기도 한다. 몸은 오래지 않아 흙으로 돌아가 버린다. 인간의 신체와 마찬가지로 이 세계 또는 세간에 대해서도 똑같이 술회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를 물거품처럼, 환영처럼 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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