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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순례 기념사진

Re: Re: Re: 6월 성지순례 - 대웅보전3

작성자보명|작성시간26.06.19|조회수4 목록 댓글 0

불국사 등 전통사찰 10여 곳에 현존

 

용가는 법당에서 불상을 바라볼 때 향좌측, 즉 서쪽 대들보 밑면이나 측면에 매단다. 법당은 통상 예경을 올리는 의식단을 상중하 삼단으로 편재한다. ‘상단-정면 중앙-불보살단, 중단-향우측(동쪽)-호법신중단, 하단-향좌측(서쪽)-영가단’과 같이 구성한다. 용가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단인 영가단에 설치한다. 영가단엔 영가의 위패를 두고 감로탱을 건다. 49재 등 천도재를 봉행한다. 용가는 영가단의 의례 장엄구의 하나였다. 천도재가 있을 때 용가에 ‘나무아미타불’이라든지 ‘나무인로왕보살’ 등의 당(幢) 깃발을 걸기도 하고 하얀 지화(紙花)를 내걸기도 했다. 의례 집전 스님은 의식 중간 중간에 용가에서 늘어뜨린 줄을 흔들어 줄지어 매단 풍경을 요란하게 울린다. 풍경의 쨍한 금속성 소리는 영가가 이승과의 집착을 끊고 오직 극락왕생에 오르는 한길에만 집중하도록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때 용가는 반야용선의 의미를 동시에 가졌다. 종을 매단 횃대를 용으로 조형한 이유도 용가가 나무로 만든 또 하나의 반야용선이라는 상징성에 바탕을 둔다. 그러니까 용가는 요령 같은 풍경을 줄줄이 매단 의례 장엄구이면서 극락으로 가는 반야용선의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용가가 가진 반야용선의 상징적 의미는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비로전), 대구 환성사 대웅전, 영천 영지사 대웅전 용가 등에 매달려 있는 동자의 표현에서 극적으로 승화된다. 상징성에 낭만성이 결합하여 드라마틱한 서사를 풀어낸다. 그에 따라 용가는 악기의 일종이면서 의식에 필요한 소품을 내거는 횃대이면서 반야용선이라는 중의성을 갖는다. 그것은 예술적 창의성으로 기능성을 종교적 교의 차원까지 적극 해석해낸 성과다. 조형의 단순함에 비해 조형이 간직한 뜻은 깊고도 융숭하다.

용가는 현재 10여 점 현존한다. 경주 불국사 대웅전, 청도 운문사 비로전(대웅보전), 여수 흥국사 대웅전, 김천 직지사 대웅전, 경산 환성사 대웅전, 대구 용연사 극락전, 언양 석남사 대웅전(따로 보관 중), 영천 은해사 백흥암 극락전, 대구 동화사 대웅전, 울진 불영사 대웅보전, 영천 영지사 대웅전, 의성 대곡사 대웅전,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등에 남아 있다. 여수 흥국사와 홍천 수타사를 제외하면 모두 영남지방에 현존하는 지역 편중의 경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팔공산 자락의 산사에 집중 분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용가의 길이는 보통 1.8m 안팎이다. 길이가 가장 짧은 것은 수타사 용가이고, 가장 긴 것은 용연사 용가다. 수타사 용가는 1m를 조금 넘고, 용연사 용가는 극락전 어간 폭을 훌쩍 넘는다. 특히 용연사 용가는 거칠고 투박하다. 그냥 한 그루 나무 자체를 용가로 삼았다. 통상 서쪽 대들보 아래에 대들보 방향으로 설치하는 것과는 달리 어간의 두 대들보에 걸쳐서 정면 닫집 아래에 뒀다. 풍경도 매달려 있지 않아 용가의 범주에 넣기도 애매할 지경이다.

현존하는 10여 점의 용가는 저마다 독특하고 개성이 뚜렷하다. 주목할 만한 공동 특성이나 용가 저마다가 가진 독특한 개성을 두루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편의상 사찰명만 적는다.

경주 불국사 대웅전 용가

대구 동화사 대웅전 용가

청도 운문사 비로전 용가

경산 환성사 대웅전 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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