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명법사의 신묘장구대다라니 3×7=21일 기도 15일째.
15. 다라니와 관세음보살의 공덕.
계청(啓請)은 계(啓)라는 한문 글자의 뜻이 '열다, 꿇어앉다, 아뢰다'이고,
청(請)은 '청하다'는 말이므로 '청하다, 아뢴다'라고 할 수 있으나,
'무릎 꿇고 청하오니'라는 뜻이라고 하겠습니다.
관세음보살님께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드러낸 말입니다.
<계수관음대비주(稽首觀音大悲呪)>로부터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까지는
다라니와 관세음보살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글입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의 주문과 稽首觀音大悲呪
넓고 깊은 원력, 상호 앞에 머리 숙여 절합니다. 願力弘深相好身
천 팔의 장엄으로 보호하여 주시옵고 千臂莊嚴普護持
천 눈의 광명으로 세상 끝까지 살피시며 千眼光明遍觀照
참된 말씀 가운데는 비밀하신 뜻 펴시었고 眞實語中宣密語
꾸밈없는 마음에서 자비심을 일으키시네" 無爲心內起悲心
관세음보살님이 설하신 이 다라니는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비주입니다. 만일 어떤 주문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여 행해지는 것이라면 대비주라고 할수 없습니다. 본래 주문은 사람들이 앙화를 물리치고 행복을 얻기 위하여 옛부터 인도사회에서 성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는 자기자신의 행복, 자신만의 소원을 위하여 행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다라니는 모든 중생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가장 자비스러운 주문입니다.
또한 관세음보살님이 천의 팔과 천의 눈을 얻으신 것은 우연이 아니라,
관세음보살께서 과거 무량억겁 전에 다겁의 수행을 하시고 일체 중생들의 고통을 해결하려는 원력에 의해서 성취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깊고 깊은 원력(願力)과 그 결과로 천수천안의 상호(相好)에 대해서 저절로 머리 숙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계수관음대비주 원력홍심상호신 (稽首觀音大非呪 願力弘深相好身)>은 바로 이런 관세음 보살님의 공덕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말입니다.
천 개의 팔은 바로 중생제도의 방편이요,
천 개의 눈은 온 세상을 살피는 자비로운 마음 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이 지혜의 눈으로 중생들의 사정을 낱낱이 살피시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중생들을 보호하시므로
<천비장엄보호지 천안광명변관조 (千臂莊嚴普護持 千眼光明遍觀照)가 됩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님이 말씀하신 이 천수경은 진실을 드어낸 말일 뿐 아니라, 이 가운데는 우리네들이 지혜로는 다 알 수 없는 깊은 뜻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가운데 또한 깊고 비밀스런 말씀이 들어 있으므로 <진실어중선밀어 (眞實語中宣密語)>라는 말로 천수경의 불가사이한 공덕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는 관세음보살님이 오직 반야바라밀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반야바라밀이므로 모든 중생을 구제하시지만, 한 중생도 구제했다는 생각이 없고, 어디에도 집착함이 없는 마음입니다.
바로 이런 마음이 <무위심내기비심 (無爲心內起悲心)>입니다.
'함이 없는 마음' 가운데 자비가 저절로 샘 솟듯 솟아나는 것입니다.
진리를 깨달은 이는 이처럼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억지로 꾸미지 않고도 모든 중생, 모든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도 단 한 사람도 구제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렇게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되나니,
세상에 있는 온갖 중생을 제도하여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게 하되, 단 한 중생도 제도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보명과 함께 천수경과 신묘장구대다라니를 공부하는 불자 여러분!
지금까지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이야기와 관세음보살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게송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특히 이제 방금 마지막으로 설명해 드린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은 우리 불자들이 꼭 본받아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은 작은 일을 하고도 자기의 얼굴을 내는데 정신들이 없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좋은 일 하고도 남에게 빈축을 사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린이처럼 순진한 마음, 어린이처럼 꾸밈없는 마음,
여기에 한량없는 자비심이 깃들인다면 우리들 자신이 바로
관세음보살님과 같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 다같이 명심합시다.
팔공산 감고사지기 보명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