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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을 찾아서

보명의 병오년 정초기도 3. 반야심경 해설 제1편 50일째. 50. 제6의식(第六意識)-2

작성자보명|작성시간26.06.20|조회수0 목록 댓글 0

보명의 병오년 정초기도 3. 
반야심경 해설 제1편 50일째. 
50. 제6의식(第六意識)-2

③ 독두의식.
다음은, 독두의식 (獨頭意識)입니다. 이것은 객관세계의 대상과 함께 작용하는 여타의 의식과는 다르게, 내면에서 단독으로 사유하고 생각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크게 본다면, 몽중의식과, 뒤에서 다룰 정중의식도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의식으로 인해,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회상하면서 즐거워하거나 괴로워하고, 미래에 있을 일에 대해 추측하고 계획을 세우곤 하는 것입니다. 

이 독두의식으로 인해 우리들은 온갖 분별심을 내고, 본래 고요한 본심을 흐려 놓아 마음을 뒤흔드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무상하여 얽매여 집착할 바가 아님을 깨닫지 못하고 애써 끄집어내어 스스로 그 속에 빠져 괴로워하고, 
때로는 즐거워하는 등 스스로를 관념의 울타리에 가두고 있으며,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일에 대해서 미리부터 걱정을 하거나, 희망의 꿈을 꾸게 됨으로 인해 
그 관념, 상상의 나래에 갇혀 스스로 괴로워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의 삶입니다. 

이 모든 어리석은 의식을 이름하여 독두의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땅히 우리가 닦고 닦아 정화해야 할 마음 공부의 주된 대상이 됩니다. 

바로 이러한 스스로의 분별심을 맑게 정화하고 고요하게, 텅 비게 만드는 마음 수행을 통해 우리는 어느 정도의 맑은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이 수행을 통해 이를 수 있는 단계의 의식이 바로 다음에 나올 정중의식입니다. 

④ 정중의식. 
마지막으로, 정중의식 (定中意識)이란 앞에서 말한 모든 의식에서 나타나는 모든 장애와 번뇌, 괴로움을 모두 정화함으로 인해 나타나게 되는 청정하고 맑은 의식인 것입니다. 

수행을 통해 삼매에 든다고 하거나, 마음을 비운다고 할 때 나타나는 맑은 의식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행복과 안정을 가져다주는 인식의 주체가 바로 이 정중의식입니다. 

정중의식을 생활화하는 것이야말로 요즘과 같은 복잡 다단한 시대에 우리를 고요하고 평화롭게 하여 망상과 잡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인 것 입니다. 

⑤ 광연의식. 
이상에서 처럼 제6의식은, 물질, 정신 세계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여 
수많은 광범위한 인식작용을 일으키므로 
광연의식(廣緣意識)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⑥ 의식의 오염. 
이처럼 제6의식은 실로 우리의 삶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음의 주된 작용입니다. 보통 ‘마음’이라고 하면 바로 이 6의식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에서 보았던 것처럼 제6의식이 수많은 분별심을 일으키고, 각종의 광범한 의식을 일으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바로‘번뇌(煩惱)’ 때문입니다. 번뇌는 의식을 산란하게 하는 주된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유식에서는 번뇌를 6 가지 근본번뇌(根本煩惱)와 20 가지 수번뇌(隨煩惱)로 나누고 있습니다. 
근본번뇌는, 탐[貪, 탐냄], 진[瞋, 성냄], 치[痴, 어리석음], 
만[慢, 교만심], 의[疑, 의심], 악견[惡見, 잘못된 견해]의 여섯 가지이며, 20 수번뇌는, 분[忿, 분함, 약하게 성냄], 한[恨, 원한], 부[覆, 죄업을 숨김], 뇌[惱, 분함, 한탄함], 질[嫉, 시기, 질투], 간[慳, 아끼고 베풀지 않음], 광[誑, 속이고 교만함], 첨[諂, 아첨], 해[害, 남에게 손해를 끼침], 교[憍, 교만하여 남을 멸시함], 무참[無慙, 잘못을 저지르고 참회하지 않 
음], 무괴[無愧, 포악한 일을 하고 반성하지 않음], 도거[掉擧, 마음이 요동함], 혼침[昏沈, 혼미하고 침체함], 불신[不信, 진리를 못 믿음], 해태[懈怠, 게으름], 
방일[放逸, 방종하고 방탕함], 실념[失念, 진리를 기억하지 못하고 산란 함], 산란[散亂, 정신이 밖으로 내달려ㅈ악견(惡見)을 유발함], 
부정지[不正知, 대상을 항상 오해하는 어리석음]가 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번뇌 때문에 제6의식이 산란하게 되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번뇌들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제6의식 스스로 산란되게 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번뇌를 야기하는 것은 제7말나식(第七末那識)입니다. 또한, 모든 식의 근본식, 근본불교와 부파불교의 논사(論師)들의 커다란 의문의 대상이었던 업의 저장 창고의 역할을 하는 식으로서의 
제8아뢰야식(第八阿賴耶識)이 있습니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유식 사상은 우리의 마음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언뜻 보기에는 
공 사상과 전면 배치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존재의 양면을 나타내고 있을 뿐 그 내용은 똑같은 진리의 양면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불기 2570년 4월 19일 
팔공산 감고사지기 보명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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