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品 第一
6. 문수(文殊)보살이 답하다
(2) 일월등명불(日月燈明佛)의 이야기 1
여러 선남자들이여,
과거에 한량없고 그지없고 불가사의한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습니다.
이름은 일월등명(日月燈明)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셨습니다.
이것은 여래 십호(如來十號)라해서 불자님들이 익히 아는 내용이지요.
부처님의 덕을 여러 가지로 표현한 것입니다.
보통 사람도 몇 가지 이름은 다 있어요.
학교 선생님, 어머니, 아내, 또 어디 가서 봉사하면 자원봉사자,
아마 요즘 사람들은 다섯 가지에서 열 가지의 이름정도는 갖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아울러 해봅니다.
정법을 연설하시니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였습니다.
이치는 심원하고, 말씀은 능숙하고 미묘하며, 순수하고 복잡하지 않았으며,
맑고 깨끗한 범행을 갖추었습니다.
성문(聲聞)을 구하는 이에게는 네 가지 진리[四諦法]를 알맞게 말씀하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벗어나서 궁극에는 열반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벽지불(辟支佛)을 구하는 이에게는 열두 가지 연연을 알맞게 말씀하셨고,
여러 보살들을 위해서는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알맞게 말씀하여
최상의 깨달음을 얻어 일체의 지혜(一切種智)를 이루게 하시었습니다.
내용인즉슨 일월등명불이 과거에 계셔서 이렇게 했다. 그런 말씀이지만
모두가 석가모니 부처님이 하신 일들이지요.
사실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하신 일들을 일월등명 부처님이라고 하는,
부처님을 내세워서 이렇게 하셨다. 이런 표현입니다.
그래서 성문과 사제법문과, 연각과 십이인연과, 보살과 육바라밀,
이런 관계는 불자님들이 익히 잘 아시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에 또 부처님이 계시었으니 역시 이름이 일월등명이시고,
그 다음에 또 부처님이 계시었으니 역시 이름이 일월등명이셨습니다.
이와 같이 이만 부처님이 계시었는데 다 같이 이름이 일월등명이셨고,
성도 똑 같이 파라타(頗羅墮)이셨습니다.
이것이 아주 참 중요한 말이지요.
미륵보살이여,
첫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의 이름이 다 같아서 일월등명이시고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고, 말씀하시는 법문도 처음과 중간과 끝이
모두 훌륭하셨습니다.
그랬는데 한문으로는 '전불후불이 개동일호((前佛後佛 皆同一號)'라 그랬습니다.
전불후불이 첫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이 이름이 다 같아서,
그 한 가지 이름이 일월등명 부처님이었다 하는 사실입니다.
여기에 우리는 주목을 좀 해야 합니다.
이만 부처님이 일월등명이라 불렸다고 해도 그래도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분은,
그 다음 구절 “첫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의 이름이 다 같이 일월등명이었다.
전부 지혜를 밝히는 우리들 마음으로부터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을
그것을 부처님이라고 한다.” 이 뜻입니다.
“우리들 마음으로부터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을 부처님이라고 한다.”
전불 후불이 과거에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그 다음 깨달으신 분이나,
또 미래에 오실 부처님이나, 어떤 분도 다 우리들의 어리석음의 어둠을 제거해서
지혜의 등불을 밝힌다면, 바로 그가 부처님이다 하는 그런 사실입니다.
이쯤하면은 그래도 조금 좀 눈치 있는 사람들은
아 부처님이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해야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법화경은 이런 것을 드러내서 이야기를 하지를 않았습니다.
또 옛날 사람들에게 심성이 아주 제대로 된 사람들
그리고 순화되고 아무런 그런 티가 없고, 때가 묻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하면 그냥 알아들었어요.
오늘날 같이 저처럼 이렇게 길게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중언부언 이렇게 목 아프게 이렇게 할 필요 없이 그냥 알아들었어요.
굳이 이것을 다른 표현으로 그렇게 해석하고 풀이하고 부연설명하고
그렇게 안 해도 그냥 알아들었어요,
지금 사람들은 이것이 얼른 무슨 뜻인가? 알아듣기 어렵지요.
이렇게 파헤치니까 아 참 그런 뜻이 숨어있었구나! 우리가 이렇게 짐작을 합니다만,
참 저는 이 대목에서 ‘아 부처님이라고 하는 의미가 참으로 이런 것이구나!
그래서 더욱 모든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길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 있구나!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만 뿐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이것이지요.
그것은 그 분의 문제고 우리하고는 관계가 없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만 부처님이 모두 일월등명이고”
“지혜의 등불을 밝힌다 낮에는 태양으로 밤에는 달로서,
달마저 없으면 등불로서 밝힌다.” 얼마나 참 뚜렷하고 분명한 말씀입니까?
“첫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이 이름이 다 같아서
그 한 가지 이름이 일월등명이시다.”
이렇게 까지 정말 못을 박고, 아교칠을 하고 거기다 다시 땜질을 하듯이
그렇게 분명하고 확실하게 부처님의 의미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의미를 처음에 미간에서 광명을 놓아서
그 광명 속에 모든 모습들이 비치는 그런 것을 통해서,
말하자면 부처님의 의미를 우리들 마음에 바르게 새겨주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법화경 공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