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손의 감촉이 이상했습니다. 며칠 지나면 적응이 되겠지 했지만 내 손의 감촉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이상한 물건을 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결국 저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과감하게 행동하자. 뒤에 있는 것과 바꾸자!”
무슨 이야기야구요? 선풍기 이야기입니다. 반둥 비전 센터를 오픈하고 2층에 선풍기를 샀습니다. 워낙 땀이 많은 저는 그 선풍기를 예배 때 마다 사용하고는 하였지요. 그 선풍기의 조작은 누르는 것이었습니다. 원하는 속도의 숫자를 누르면 켜지고, “0”의 숫자를 누르면 꺼지게 되어 있었습니다. 뭐 일반적인 선풍기지요. 그렇게 근 4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풍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행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선풍기를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뒤쪽에 있는 선풍기를 앞쪽에 갖다 놓고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분이 이곳에 사시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시면서 놓고 가신 것이었는데 거의 새것이었습니다. 그 선풍기의 스위치는 누르는 것이 아니라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차이가 저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유선은 손에 익지를 않았습니다. 그 다음은 DVD 리모컨을 가지고 선풍기 스위치를 조작하여야 하기에 돌리는 것보다 누르는 것이 더욱 편이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야 뭐 아무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며칠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했고, 바로 적응 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4년 동안 길들여진 손은 쉽게 적응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다시 선풍기를 바꾸고 말았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는 것으로 말입니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 습관에 지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습관이 있는지요? 그 습관 바꾸기가 너무너무 힘들다는 것 아시지요? 그렇다면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습관, 그것은 내 인생의 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