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아름다운이야기

드디어 현장에 돌아 왔나봅니다

작성자angel|작성시간12.12.17|조회수21 목록 댓글 0

   몸은 피곤하고 그래서 조금 더 잠을 청했으면 하지만 주변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아까부터 책상위에 있는 핸드폰에서 다양한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겨울 잠을 자다가 따뜻한 봄에 긴 동면에서 깨어나 울어대는 개구리 같습니다.  제 핸드폰도 근 15일 잠을 잤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있는 동안에 핸드폰을 한 번도 열어보지 않고 있다가 그대로 가져와서 어제 밤에 자면서 전원을 켜고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5일 동안 제가 핸드폰을 안 받는 사이에 보낸 다양한 것들이 핸드폰에 차곡차곡 쌓여있었습니다.  제가 없는 사이에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저의 응답을 간절히 기다리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 일들을 하나하나 처리하면서 저는 그 동안 잠자던 잠에서 서서히 제 삶의 현장으로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제가 한국에 가면 많은 분들을 만나야 했고, 여러 교회에 가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습니다.  다른 곳에 가야할 시간도 없었고 이를 모두 다 뺀 모습으로는 누구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전주에 있는 병원과 집만 오고 간 것이지요.  부모님만 계시는 집이기에 인터넷도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제가 하던 모든 일을 손 놓고 있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쉬고만 있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15일 간의 수면에서 눈을 떠서 눈에 보이는 일들을 하나씩 처리해 나갔습니다.  카톡도 보내고,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취업반과 직업 훈련원 현재 소식도 알아보고, 그 동안 교회에 있었던 이야기도 듣고......, 그렇게 일들을 처리하면서 제 속에서 무엇인가 힘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일까요?  비로소 제가 있어야할 곳에 있다는 느낌일까요? 그렇게 저는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쉼이란 내가 하는 일에서 만족을 얻는 것 아닐까요?  그렇게 나에게 주어진 일을 처리하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아닐까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