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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글귀▤명언

여름에 읽는 시 ? ?

작성자김중일|작성시간25.07.26|조회수28 목록 댓글 0

동남아, 아프리카보다  더운 대한민국의 여름 날씨 . . . . 

한줄기 소나기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

이글거리는 태양 앞에서 굴하지말고

시원한 그늘에서 ,

도서관에서 ,

냉방기 옆에서

 

모두들 여름 시를 읽어 봅시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낯선 여름과 그해 여름 / 허영자

 

우리가 기르는 여름은 두 줄로 서 있고

 

나는 주먹을 흔들면서

매일 밤 끓는 물을 하수구에 부었다

여름의 심장은 수억 개의 알을 까고,

우리는 뜨겁게 껴안는다

 

손목시계와 반바지

긴 양말 자국이 팔다리에 널브러져 있다

나는 그걸 빤히 보고 있으면서도 

식지 못한 사랑은 이열치열 벽을 품고요

그건 반죽이 되었다네요

 

모아 놓은 장면은 뒤섞이며 오븐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우리는 땀 흘리며 진지한 대화를 나눴던 것 같은데

 

해는 길어 곳곳에 집들은 비어 있다

 

계절은 한낮의 사기극처럼 장막을 거둔다

 

나의 친구들은 충성심 가득한 부하의 모습으로

청량한 기운을 품은 풍채 좋은 바람의 모습으로

머리카락 끝을 이마에 스치며 달려간다,

 

콧등에 맺히던 땀은 엉켜

다른 곳으로 흐르고

 

시들지 않은 여름날을 적어 내려갈 때

나는 머리를 세차게 한번 저었다.

 

ㅡ 허영자 (1990~   )

 

다들 모였다고 하지만 내가 없잖아 / 허영자

(민음사 . 202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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