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수잔의 공상
- 윌리엄 워즈워드
날이 샐 무렵 우드 거리 모서리에
큰 소리로 우짖는 대까치의 조롱이 매달렸고,
대까치는 이미 삼 년이냐 울고 있다.
불쌍한 수잔은 여기를 지나다니면서,
언제나 아침의 고요함 속에 새의 노래를 듣는다.
그것은 마술의 음악, 무엇이 그녀를 번민케 하는가.
우뚝 솟은 산과 나무들의 환상이 보여 온다.
빛나는 안개가 로스베리의 거리를 웅직여 가고
치프사이드 거리로 골짜기가 되어 거기 강이 흐른다.
그 골짜기 한가운데 초록색 옥장이 보인다.
우유통을 들고 곧잘 내려가곤 하던 그 목장,
그리고 비둘기 둥지처럼 작은 홀로 서 있는 집,
이 세상에서 그녀가 사랑하는 오직 한 채의 그접.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은 하늘에 있는 기분,
그러나 모든 영상이 사라져
그 안개도 강도 언덕도 냐무 그늘도 없어진다.
강물도 흐르려 하지 않고 언덕도 솟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빛깔도 모두 수잔의 눈에서 사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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