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내 돌아가고 싶어라.
거울 같은 푸른 물에
내 몸 비치어지라!
바다로 내 돌아가고 싶어라!
배들은 떠나가라 은빛 물결 아득한 먼 곳으로,
배들은 떠나가라, 떠나가라 ,
돛들은 바람에 붕글어
사름도 슬픔도 모르는 바람에 붕글어,
모르리라 , 나도 한때 배에 오를지,
사람이란 죽는 운명
허허 바다 굽이치는 물결 속에
햇빛처럼 내 꺼지고 싶어라.
돌아가고 싶어라, 내 바다로!
비다로 내 돌아가고 싶어라!
(1927년)
ㅡ 나즘 히크메트 (튀르키예 , 1902~1963), 백석이 사랑한 시인 ,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혁명적 서정시인.
이스탄불의 해군사관학교 졸업, 1921년 튀르키예 독립 전쟁에 동참하기 위해 아나톨리아로 가던중 헐벗고
굶주린 민중의 현실과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목격, 러시아 "동양 근로자 대학" 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창작했고 러시아 시인 마야콥스키와 같은 무대에서 시 낭독을 한 것을 계기로 시인으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 1928년 바쿠에서 첫 시집 "해를 마시는 사람들의 노래"를 발표한 이래 "밤에 온 전보"
"베네르지는 왜 자살했나?" 등 출간. 1938년 "군대 반란 조장죄"로 28년 4개월 형을 선고받았는데 , 이로써
일생 동안 총55년의 형을 언도받고 실제로는 17년을 감옥에서 보냄. 1963년 긴 투옥 생활로 얻은 지병으로
모스크바에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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