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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홍원 옥중에서 - 이은상

작성자나목|작성시간19.02.01|조회수33 목록 댓글 0





평생을 배우고도

미처 다 못 배워

인제사 여기 와서

ㄹ 자를 배웁니다.

ㄹ 자 받침 든 세 글자.

자꾸 읽어봅니다.

을 지켜라.

을 지켜라.

을 붙안고

차마 놓지 못하다가

끌여와

ㄹ자같이

꼬부리고 앉았고.



이은상,


<홍원 옥중에서>, 노산시조선집鷺山詩調選集

"한글만세,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2013, 216쪽)에서 재인용. 


이은상 선생이 조선어학회투쟁 사건으로 구금되어 옥에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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