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빛낸 인물들
훈민정음이란 1443년에 세종대왕(1397~1450)이 창제한 우리나라 글자인 ‘한글’의 처음 이름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1446년 훈민정음 28자를 세상에 반포할 때에 펴낸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책은 194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발견되어 1962년 대한민국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훈민정음』은 오늘날까지 여러 책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서 훈민정음 반포 당시 펴낸 책을 원본이라고 한다. 글자를 지은 뜻과 사용법을 풀이했다 하여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도 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예의(例意), 해례(解例), 정인지 해례 서문(序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의는 세종대왕이 창제 동기와 목적을 밝힌 어제부분과 본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본문에는 자음 17자의 조음 위치와 명칭 및 음가, 모음 11자의 음가를 한문을 이용하여 예시하고, 한글을 실제로 사용할 때의 여러 가지 서법 규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 인류를 사랑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제 겨레, 제 동포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인류 문화를 존중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제 겨레 문화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글은 배달겨레의 장구한 역사 생활에서 창조된 최선의 문화, 최대의 보배인 동시에 또 최량의 생활의 무기, 문화의 무기로서, 배달겨레의 영구한 장래에 밝은 광명을 던져 주는 것임을 깊이 깨쳐야 한다. (중략)
한글은 배달겨레의 창조적 능력으로 말미암아, 겨레를 위하여, 겨레의 소용이 되고자 지어진 것이다. 거기에는 겨레의 얼이 들어 있으며, 겨레의 힘이 들어 있다. 말과 글은 겨레 문화를 결정짓는 근본 수단이다. 다시 말하면, 한글은 모든 문화 활동의 근본이니, 겨레의 힘은 다 여기서 솟아나는 샘터인 것이다. (중략)
한글의 빼어난 성능은 그것이 모든 문명이기로 말미암아 편리하고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됨을 말미암아 비로소 그 참값을 발휘할 수가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집집마다 사무실마다 한글 타자기가 바쁘게 일하고 인쇄소마다 신문마다 한글 모노타입, 한글 라이노타입이 쉴새없이 돌아가게 되는 날, 한글은 그 눈부신 빛을 내게 되어, 나라는 밝고, 푸지고, 국민은 자유롭고 행복스럽게 될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고 우리의 자랑이 있다. (중략)
내가 우리 한글의 가로쓰기를 처음으로 주장하기는 시방으로부터 25년 전이었다. 곧 서기 1922년 여름에 일본 경도 유학생 하기 순회 강좌(그 講演 內容은 그때 東亞日報 揭載)에 참가하여, 각 지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이를 주장하는 동시에, 그 글씨(子體)까지 보였더니, 이를 들은 시골 사람들은 대단히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중략)
세종대왕께서 세계에서 유례(類例)없는 과학적인 낱소리글자(字母 文字)를 만들어 내시서(創製) 놓으시고, 그 맞춤법만은 상형문자(象形文字)인 한자의 범주(範疇)를 벗어나지 못하였음은 실로 시대안목(時代眼目)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최현배 『한글만 쓰기의 주장』정음문화사 중에서
【名品】 벗♡ 쉼터 幸福 사랑 우리역사에 체계적인 이해와 심층연구를 통해 (大韓民國)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고자 노력합니다.
주시경(1876~1914)
“글은 말을 담는 그릇이니, 이지러짐이 없고 자리를 반듯하게 잡아 굳게 선 뒤에야 그 말을 잘 지키니라, 글은 또한 말을 닦는 기계니, 기계를 먼저 닦은 뒤에야 말이 잘 닦아지나니라. 그 말과 그 글은 그 나라에 요김함을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으나, 다스리지 아니하고 묵히면 더 거칠어지어 나라도 점점 내리어 가나리라.”
최현배(1894~1970)
“말과 글은 인류 생활의 무기요 민족 문화의 연장이다. 무기가 우수한 군사는 전장에서 승리를 얻고, 연장이 날카로운 종족은 생존 경쟁장에서 패권을 잡는 것과 같이, 편리하고 훌륭한 말과 글을 가진 이로서, 능히 그 말과 글으 노릇을 충분히 발휘하고 이용하는 겨레는, 문화의 피어남을 이루고 생활의 즐거움을 누리며 생존의 번짐을 얻는 것이다.”
공병우(1906~1995)
“지금까지 나는 시간을 생명처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내가 한글의 과학화를 꾀하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가 생명처럼 여기는 시간을 온 국민이 모두 함께 효율적으로 절약하며 살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최정호(1916~1988)
“활자체란 보아서 무슨 글자인지 알아보는 시간이 짧을수록 좋은 글씨체라 할 수 있다. 모든 글씨는 이러한 가독성이 좋아야 하며 글자으 모든 변형은 원리 원칙을 이해한 뒤 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진평(1949~1998)
“디자인이 상업적으로 발달하였다. 상업적인 것에만 관심이 많고 진정한 한글의 미래에 관한 연구가 없어 아쉽다. 많은 외래문화를 접하면서 고유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다. 하지만 누가 우리 고유의 한그을 발전시키고 이어 나가겠는가? 바로 젊은이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