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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대장의 믿음

작성자tina11|작성시간24.12.02|조회수57 목록 댓글 1


백인대장의 믿음
            글쓴이 : 유경희 이냐시오 ㅣ 전 육군 소장 어느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우리 자신이 가장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씀이 무엇인지 자문해 보자고 하셨다. 나는 다른 말씀 구절도 품고 살지만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치신(마태 8,5) 예수님이야기를 떠올렸다. 그것은 내가 군 조직에 오래 적을 두고 있었기에 다른복음보다 더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특히 백인대장을 묵상한 것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백인대장이란 당시 로마가 세계를 제패하는 데 원동력이 된 로마군의 기본 편제로, 군인 백 명을 지휘하는 장(長)이다. 백인대장들은 수만 명의 병력을 지휘하여 승리를 이끄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로마의 명장 카이사르(BC 100~44년)는 그들의 이름을 외우고 격려하였다고 한다. 더군다나 성경에 나오는 백인대장은 식민지인 이스라엘에 주둔한 군대의 장이니 막강한 인물이다. 그러한 백인대장은 첫째, 매우 인자로운 인물인 것 같다. 하찮은 종의 병을 고치기 위해 유다인의 원로들을 통하여 예수님에게 로비(?)를 할 정도이니까. 원로들은 예수님에게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주었습니다” 하고 간곡하게 청하였다. 둘째로 매우 겸손한 인물인 것같다. 예수님께서 청을 들어주려고 그의 집 가까이 가시니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린다. 우리가 미사도중 성체를 모시기 전에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라는 고백은 여기서 유래했다. 세 번째로 굳건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주님께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루카 7, 8)”라고 주님의 말씀 한 마디면 이루어진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힘을 행사하는 로마 군인 대장이 그렇게 말을 하는 것에 경탄한다. 예수님께서도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라고 칭찬하셨다. 조금이라도 권력과 돈이 있으면 허세를 부리는 지금의 세태에서 묵상해볼만한 말씀이다. 죽어서 주님께 칭찬은 받지 못해도 최소한 한 말씀드릴 좋은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출출처 : 서울주보, [말씀의 이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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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hnan | 작성시간 24.12.02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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