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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작성자tina11|작성시간26.06.23|조회수19 목록 댓글 0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글쓴이 : 故 최인호 베드로 ㅣ 소설가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지드는 1869년 파리에서 출생했다. 대대로 신교도 집안인 아버지와 엄격한 가톨릭 집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드는 평생 동안 양 극단적인 부모 사이에서 조화를 구했으며 지드는 출생시부터 자신의 독특한 작품의 비밀을 잉태하게 되었다. 평생 성서를 끼고 다녔던 지드는 청교도 중심의 가정교육과 또한 그러한 이상향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가혹한 현실을 직면할 때마다 이를 두려워하였던 내성적인 젊은 시절을 보냈다. 26세 되던 해 사촌인 마들렌느와 결혼을 했지만 그의 부인은 처녀로 일생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성서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성을 조화시킬 수 없었던 지드의 성격 결함 때문이었다. 이러한 자신의 자전적인 소설이 바로 『좁은문』이다 그의 나이 40세 때 발표한 이 소설은 남주인공 제로옴이 자신보다 두 살 위인 외사촌 누이인 알리사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고백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바람둥이로 젊은 남자와 가출까지 하는 어머니를 둔 알리사는 제로옴에 대한 사랑과 또한 육체를 멀리하는 덕(德)의 완성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다가 마침내 조그만 요양원에서 숨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여주인공 알리사가 사랑보다는 덕을 향해 마음을 결심하는 장면을 지드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조그만 예배당에는 그날 아침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았다. 보티에 목사님은 묵도를 위한 설교 자료로서 그리스도의 이 말을 택하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알리사는 나보다 몇자리 앞에 있었다. 나는 알리사를 뚫어지게 바라보느라고 자신을 잊고 있었기 때문에 온 정신을 기울여 듣고 있는 그 말씀도 그녀를 거쳐서 듣는 것 같았다..... ." 이 순간 알리사는 제로옴을 향한 사랑보다는 덕의 완성을 향해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좁은 문'이라고 알리사는 생각하였으며 이는 바로 지드가 선택한 '좁은 문'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지드의 종교관은 지나치게 율법주의처럼 느껴진다. 우선 지드에게 있어 '좁은 문'은 마치 좁은 옷처럼 답답하고 벗어던지고 싶은 무거운 짐처럼느껴진다. 엄격한 종교적 집안에서의 성장이 지드에게 주님은 기쁨과 해방의 존재가 아니라 두려움의 존재, 거세(去勢) 의 공포 대상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주님은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이 말씀하신 '좁은 문'은 그 '좁다'는 의미 때문에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문이 아니다. 그 문이야말로 자유와 해방의 넓은 문인 것이다.
- 출처 : 「하늘에서 내려온 빵」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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