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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사랑이신 주님의 생명에로의 초대

작성자tina11|작성시간26.06.07|조회수3 목록 댓글 1

성체, 사랑이신 주님의 생명에로의 초대
          말씀자료 : 최규하 다니엘 신부님 |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나 광야에서 헤맨 시간이 자그마치 사십 년입니다. 너무나도 길었던 이 시간은, 사실 백성들의 불순종이 자초한 바입니다. 민수기에 보면, 이집트에서 빠져나와 약속된 땅 가나안에 정찰대를 보낸 이스라엘 백성이 이미 강대한 민족들이 그곳에 살고 있다는 정찰대의 보고를 받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기를 거부하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저 땅을 정찰한 사십 일, 그 날수대로,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너희는 사십 년 동안 그 죗값을 져야 한다.”(민수 14,34) 인간적인 두려움에 사로잡혀 주님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잃어버렸으니, 그것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것이 사십년 간의 고통스런 광야 생활입니다. 광야에서 헤매는 동안 백성들은 극심한 배고픔과 목마름, 불뱀의 습격 등 다양한 시련을 겪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무기력함을 절절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고난 속에서도 번번이 자신들을 구해주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경험하며, 결국 인간적인 힘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끝없는 용서와 자비에 기대는 것만이 자신들의 살 길임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광야에서의 사십 년은 불순종에 대한 ‘죗값’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백성들이 구원자 하느님의 사랑을 절실하게 체험한 은총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이 하느님의 사랑을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 바로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입니다.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합니다.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하느님 사랑과 현존의 상징인 만나는, 하지만 그 자체로는 육체적인 배고픔을 잠시 덜어주는 한시적인 양식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이 만나의 참된 의미는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그리스도의 성체 안에서야 비로소 완성됩니다. 예수님의 몸인 성체야말로 사랑이신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생명의 양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이 말씀 그대로, 성찬례를 통해 변화한 성체는 단순히 예수님의 상징인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예수님의 실체적인 몸임을 우리 가톨릭교회는 ‘실체변화’라는 교의를 통해 믿어 고백합니다. 인생이라는 광야에서 정처 없이 헤매며 배고픔과 목마름에 시달리는 그대에게, 주님께서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누어 주십니다. 받아 먹고 마시십시오. 그리고 다시 기운을 차려, 그대의 길을 끝까지 훌륭하게 걸어가십시오. 그 길에서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 출처 : 서울대교구 주보,[생명의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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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hnan | 작성시간 26.06.07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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