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마음의 눈으로 보인다. 말씀자료 :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ㅣ부산교구
하늘에 쌓는 재물 : 보이지도 않은 내 것도 아닌 재물에 대해
하늘에 쌓은 재물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설명하시는
우리에겐 감당하기 힘든 경제관이십니다.
어린 아이에게 들려주시듯 우리를 타이르시는 듯한
예수님의 이야기를 우선 들어봅시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먹거나
녹이 슬어 못 쓰게 되며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그러므로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서는 좀먹거나 녹슬어 못 쓰게 되는 일도 없고
도둑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가지도 못한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이 말은 참 듣기에 좋은 말입니다만 그 실제
내용 속으로 들어가면 우리를 허탈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습니다.
재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 두어라는 말씀은
듣기에는 좋지만 현실적은 욕심을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무엇을 가지려 들지 말라는,
그리고 오히려 가진 것도 나누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리한다고 하늘에 우리가 가지고 싶어하는
금은 보화가 쌓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하늘에 쌓이는 재물은 무엇입니까?
하늘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이가 없기에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순 없지만
우리가 여기서 포기한 재물과 같지 않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여기서 포기한다면 현실에서 그 포기한 재물은
다른 이에게 분명 사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늘에서 그것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 현실의 논리에선 말도 안되는 100% 손해보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재물을 땅에 쌓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은 좋은데 계산이 안나옵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더욱이 하늘나라에서 재물이 쌓인다고 한들
그것이 우리 것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사랑한다는 하늘나라인데 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파고 들면 들수록 무섭기만 합니다.
분명 하늘나라에선 누구도 거지일 수 없지만
왠지 손해보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의 재물이 여전히 우리에겐
중요해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은 좋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말씀 때문에 흔들리는
우리의 맘에 예수님은 또 다시 알 수 없는 말을 건네십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며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만일 네 마음의 빛이 빛이 아니라
어둠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실 하늘이건 땅이건 재물에 대한
욕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말씀입니다.
하늘나라는 투자가 가능한 곳도 무엇을 가져다 놓았다고
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곳입니다.
하늘에 쌓이는 재물은 우리가 여기서 포기한 재물이 아니라
그것이 나누어짐으로써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삶의 기쁨들이고 사랑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과 행복함들이 쌓이고 쌓여 그곳에서는
누구도 자신의 것이 아닌 모두가 서로를 위해
사랑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기에 그 재물은 사람을 벅차게 만들고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그곳에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하늘에 재물을 쌓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 덕분에 하늘나라에 쌓이는 사랑과
함께 살 사람들이 많아짐을 기뻐해야 합니다.
나와 함께 살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하늘에 쌓이는 재물의 무시못할 가치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답답합니다.
우리에게 하늘나라보다 현실이 더 가깝고, 그곳에서의 보이지 않는
삶보다 현실에서 재물이 우리를 더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이것을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의 빛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 주님이 말씀하신 눈과 마음의 빛으로 우리를 돌아 볼 때입니다.
하늘에 재물을 쌓을 각오를 하실 만큼 여러분의 눈은
이 세상의 재물에 대해 초탈할 만큼의 좋은 눈을 가지고 계십니까?
마음의 빛은 또 그렇게 빛나고 계십니까?
예수님의 말씀이 고통스러우시다면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셨으면 합니다.
재물은 쌓일지 모르지만
점점 어두운 삶을 벗어나지 못하실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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