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꿈터수필

제5탄 학교를 그만둔 후 경로와 관계성

작성자기다림의교육|작성시간23.04.25|조회수74 목록 댓글 0

 학교를 그만둔 이유와 중단 후 경로와의 관계성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 이유와 학업 중단 후의 경로와의 관계성을 알아보고, 학업 중단 이유별로 적절한 지원 방안 모색

 

청소년들의 학교를 그만둔 이유나 배경 등이 학교를 나온 이후 학생들의 경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은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연구가 되지 못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학업중단의 이유를 청소년들의 특성에 따라 파악하고, 학업 중단의 이유별로 학업중단 이후의 경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도록 할 생각입니다.

 

학교 폭력 문제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이후에 검정고시나 다른 학교로의 복교를 선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며,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아르바이트나 취업준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리라는 점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즉, 학업을 중단한 이유에 따라서 학업중단 이후의 경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입니다.

 

학생들이 왜 학업을 중단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이후의 경로를 예측할 수 있고 적절한 대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업중단의 이유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따라서 먼저 청소년들의 구체적인 학업중단 사유를 개인사정, 학교사유, 대안교육, 문제행동의 4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세밀하게 분석하였습니다.

 

학업 중단 청소년들의 학업중단 이유에 대한 비율을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사정에 의한 학업중단이 12.9%

학교 사유로 인한 학업 중단 52.8%

대안교육을 위한 학업중단이 23.1%

문제행동으로 인한 학업중단이 11.2% 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사유로 학업 중단을 한 학생들이 가장 많다.

 

학업 중단 사유에서 가장 큰 부분은 학교에 대한 불만족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응답한 내용은 ‘학교에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 ‘공부하기 싫어서’, ‘내 특기나 소질을 살리려고’, ‘검정고시를 하려고’ 라는 응답들도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학교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학생들이 학업 중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검정고시나 이민, 유학, 대안 학교 등 학교 이외의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명확한 경우 학업 중단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 가야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학업 중단을 한다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의 이유가 청소년들의 배경 특성에 따라서도 서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학생들의 학업 중단 사유에 청소년들의 배경 특성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하기 위해, 개인의 심리정서, 문제 행동 경험,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생애사건 경험, 학교생활, 학교의 분위기, 학교규범 위반, 지역사회 역할 등 다양한 특성을 통해 학생들을 분석 해본 결과, 청소년들의 성별, 부모의 학력, 학업성적, 학교유형 등에서 서로 다른 차이를 보였습니다.

 

청소년들의 성별을 살펴보자면, 남학생의 경우 문제행동으로 인한 학업중단의 비율이 14.4%로 여학생의 6.9%에 비해 높았습니다. 부모의 학력의 경우, 아버지의 학력이 초대졸 이상인 경우 대안교육을 위한 학업중단의 비율이 33.5%로 고졸 이하의 16.9%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정보가 더 많은 대졸부모의 자녀에게서 대안교육 선택을 위한 학업중단이 많은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대졸부모들의 자율적인 양육태도가 학교 제도의 폐쇄성과 마주치면서 대안교육에 대한 선택을 강화한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다. 

 

학업 성적과 학교 유형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차이가 있나?

 

학업 성적의 경우에는 학생의 성적이 상위권인 경우, 학업 중단의 사유가 대안교육을 위한 학업중단의 비율이 35.2%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유형에 따라서는 중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일수록 대안교육을 이유로 뽑은 비율이 30.5%로 비교적 높았으며, 특성화고에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일수록 문제행동을 이유로 뽑은 비율이 16.7%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학업 중단 사유에 따라 청소년들의 일반적 특성도 다른데요. 개인사정에 의한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인해 자아존중감 등 심리적 안정감이 떨어지고, 문제 행동에 대한 피해경험이 많고 또래 친구에 대한 애착이 낮은 학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사유에 의한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충동성이 강해 문제행동 가해경험 및 규범 위반 경험이 많으며 학습에 대한 부적응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제행동에 의한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실제 비행 및 규정위반 경험이 가장 많았고 학교의 분위기가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느끼지만, 비행을 함께하는 친구에 대한 신뢰는 높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안교육 목적을 위한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부모, 교사,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이 잘 이루어져 있는 학생들이며, 학교의 분위기를 훈육적 풍토 보다는 참여적인 풍토로 인식하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학업 중단 청소년들의 특성을 통해 학업 중단 후의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겠다.

 

학업 중단 이후의 경로를 구분해서 나누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저는 학업형, 직업형, 무업형, 비행형의 4가지로 구분해보았습니다. 이름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학업형은 학업 중단 이후에 복학 또는 대안학교를 다니거나 검정고시를 치는 것을 말합니다. 직업형이란 것은 직접 기술을 배우거나 아르바이트 또는 취업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무업형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며 혼자 지내거나 집에서 노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구요. 비행형의 경우는 가출한 후 범죄에 노출되는 경우는 말합니다.

 

첫 번째로 개인사정에 의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우울 정도가 높고, 문제 행동의 피해 경험이나 부모로부터의 학대 경험이 비교적 많으며, 가정사에 의한 생애사건을 많이 겪은 학생들로서, 학업형이나 직업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비교적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들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자신에 대한 존중감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취업·진로지도를 강화하면서 이들의 중단 이후 경로가 무업형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사유에 의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어떤가?

 

학교사유에 의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충동성이나 문제행동 등에서 비행형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지만, 친구 관계가 좋지 않고 학습부적응의 경우가 더 많다는 특징을 보이는 집단으로, 이후에 직업형이나 무업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학교에 대한 불만이 많은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학업중단 이후에 무업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다른 유형에 비해 가장 높은 집단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반학교적인 감성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냉소로 바뀌지 않도록 다양한 사회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대안교육을 목적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어떤가?

 

대안교육을 목적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자아존중감과 자아탄력성이 높으며 부모와의 정서적·경제적 지원이 탄탄하고 학교에서 별다른 문제행동을 일으키지 않는 청소년들로, 이들은 나중에도 학업형으로의 진로를 밟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들은 부정적인 맥락에서 학교를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현재’의 학교를 탈피하려는 것이므로 대안적 선택이 가능한 다양한 교육제도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교육적 차원에서 이런 학생들을 위한 대안적 교육제도가 잘 갖추어진다면, 학업중단 학생들의 교육권 확보에 일차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공교육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행동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어떠한가?

 

문제행동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은 충동성이 높고 학교에서의 문제행동 경험이 많으며,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주변 친구들의 비행 가담 여부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이들은 나중에도 비행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학업중단 이후 비행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업중단 사유와 청소년들의 특성에 따른 학업중단 이후의 경로와의 관계성을 살펴보았는데요. 이것 이외에도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 사이에 공통적인 특징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어떤 사유로 학업을 중단했든 간에 약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복학하여 학교에 다니거나 대안학교에 다니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등 학업형의 경로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은 학업을 마치는 것이 학업 중단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요한 삶의 과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생들은 중·고등학교 중퇴 학력으로는 노동시장에서 제대로 된 취업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학력이 높을수록 더 대우받는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업 중단 청소년들은 학교에 다니는 것은 그만두지만, 곧바로 학업 자체를 그만두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학습 중단의 연령이 낮을수록 학업형으로 진행할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학업중단의 초기에 적절히 개입하여 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한 진로 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 이유에 따른 적절한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무업형과 비행형을 가능한 한 감소시키고 학업형이나 직업형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학교를 그만둔 이유와 경로와의 관계성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참고문헌

 

교육과학기술부 (2012.9.11.). 2012년 「교육기본통계」 조사결과 발표 (보도자료).

윤여각, 박창남, 전병유, 진미석 (2002). 학업중단 청소년 및 대안교육 실태조사 (CR 2002-9).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윤철경, 류방란, 김선아 (2010). 학업중단현황 심층분석 및 맞춤형 대책 연구 (연구보고 10-R33). 서울: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이경상, 조혜영 (2005).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진로설정 및 준비실태에 관한 연구. 진로교육 연구, 18(2), 41-64.

최상근, 양수경, 남기곤 (2010). 학업중단위기 학생의 실태와 지원 방안 연구(연구보고 RR 2010-12). 서울: 한국교육개발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