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터에서 다시 걷기 시작한 아이 양시은 성장 이야기
꿈터에 처음 왔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날의 저는 아주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걸어도 쉽게 대답하지 못했고 선생님이 질문을 하셔도 겁이 나 고개만 숙이고 있었습니다.
마치 세상과 벽을 쌓고혼자 살아가는 아이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제 마음속 두려움이 만든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샘터(교무실) 안에서 보냈습니다.
밖으로 나가기보다 그 안에 머무르는 것이 더 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계속 제게 다가와 주었습니다.
“괜찮아?” “무슨 일 있어?”
짧은 말이었지만 그 말은 제 마음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그 관심이 낯설고 부담스러웠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걱정해 준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저는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 관심은 저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저를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관심이라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일 수 있다는 것을.
선생님들은 저를 조급하게 바꾸려 하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일으켜 세우지도 않았고 제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 주셨습니다.
힘들어 보이면 먼저 다가와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못했을 때는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건 아니야.”
처음에는 그 말이 아프게 들렸습니다.
“왜 내 마음을 이해해 주지 않을까?” “왜 나를 부정하는 걸까?”
그때의 저는 선생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대들기도 했고 선생님을 믿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뜻하게 안아 주실 때도 있었고 단호하게 바로잡아 주실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을 통해 저는
♣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
♣ 제 잘못을 인정하는 법
♣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꿈터에서 상담도 받고 선생님께 조언도 구하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의 저는세상과 거리를 두고 숨어 있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조금씩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꿈터는 저에게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그 말이 두려웠지만 지금은 조금 설레는 마음이 더 큽니다.
그리고 언젠가
“꿈터에서 잘 자랐구나.”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