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백
아재:곽옥두
세상이라는 커다란 그림판 위에
나는 오늘, 무엇을 그릴까.
삶은 화백의 손끝처럼
한 획 한 획 밑그림을 그려가는 것.
오늘, 당신과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
보람이라는 물감을 찍어
조용히 나를 스케치해 보자.
삶의 모양 하나가
사람의 인생을
하늘과 땅 사이로
갈라놓기도 한다.
나는 오늘,
어떤 모습으로
삶의 여백을
조각해 갈까.
화두는
양면의 동전처럼 두 얼굴.
어떤 이는 꽃처럼
향기로운 삶을 살아가고,
어떤 이는 향기 없이 핀 꽃처럼
조화로 병에 꽂혀
무의미하게 시들어 간다.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아름답게 피고 싶다.
인생길을 가는 이 삶이
행복이라면
천 년이 하루 같은 마음일 것이고,
어둠에 속한 삶이라면
하루가 천 년처럼 길고 쓰리니.
우리 모두
빛에 속한 하루를 살아
향기로운 밑그림을
함께 스케치하자.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다 함께.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