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노래
아재/곽옥두
외로움을 느낄 때면
내게로 와
어깨 위에 살며시 내려앉아
쫑알쫑알
말하지 않아도 알아듣는
만국 공통어로 속삭인다
무더운 여름날
산들산들
산에도 들에도
바람의 노래
솔내음 그윽한
솔밭 숲길로
살금살금 불어오는
솔바람에
취한 듯 사르르
두 눈을 사르르 감는다
일상에 찌들어
탄식하는 영혼아
세상사 근심 걱정
모두 비워내고
무심의 시공간에
잠시 머물러
자연에 몸을 맡겨
쉼을 얻는다
지치고 무료할 때
나를 찾아와
친근한 벗이 되어
위로를 주는
바람의 노래에
위안을 삼는다
휘이잉 불어온
강바람에
마음의 종이배
동동 띄우고
강물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간다
호수같이 잔잔한
마음을 싣고
저 멀리 아주멀리
미지의 세계로..
바람은 알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내 영혼의 무게를
그래서 오늘도
그는 노래한다
너와 나를 위해 우리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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