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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작성자작은종|작성시간26.06.23|조회수11 목록 댓글 0

🍃 바람의 노래





아재/곽옥두




외로움을 느낄 때면
내게로 와


어깨 위에 살며시 내려앉아
쫑알쫑알


말하지 않아도 알아듣는
만국 공통어로 속삭인다


무더운 여름날
산들산들


산에도 들에도
바람의 노래


솔내음 그윽한
솔밭 숲길로


살금살금 불어오는
솔바람에


취한 듯 사르르
두 눈을 사르르 감는다


일상에 찌들어
탄식하는 영혼아


세상사 근심 걱정
모두 비워내고


무심의 시공간에
잠시 머물러


자연에 몸을 맡겨
쉼을 얻는다


지치고 무료할 때
나를 찾아와


친근한 벗이 되어
위로를 주는


바람의 노래에
위안을 삼는다


휘이잉 불어온
강바람에


마음의 종이배
동동 띄우고


강물 따라, 구름 따라
흘러간다


호수같이 잔잔한
마음을 싣고


저 멀리 아주멀리
미지의 세계로..


바람은 알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내 영혼의 무게를
그래서 오늘도


그는 노래한다
너와 나를 위해 우리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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