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愛人)의 비밀(秘密)
수년간 사귀어 이제 결혼(結婚)할 단계가 되었지만,
그녀의 순결(純潔)을 아낀답시고 여태껏 키스 한 번도 안 해본 한 남자가
불현듯 애인의 몸에 혹시 이상한 점이라도 있지 않을까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그녀의 다섯 살짜리 남자 동생을 불러내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주며 물었다.
“혹시 너의 누나 몸에 보통 사람과 다른 무슨 비밀 같은 거 없니?”
“있어요! 저도 무척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남자는 귀가 쫑긋해졌다.
“그래? 그게 뭔데? 말해봐.”
“에이~ 이까짓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어떻게 그런 비밀을 말해요?”
“그래? 그럼 뭐가 더 필요한데?”
“저 가게에서 로봇 장난감 하나만 사주면 말해줄게요.”
그러고 보니 하필 맞은편 길 건너에 완구점(玩具店) 하나가 보였다.
몸이 단 남자는 당장 그 장난감 가게로 가서 애가 원하는 로봇 장난감 하나를 사주었다.
“이제 됐니? 어서 말해봐.”
“이건 여태까지 누구한테도 말한 적이 없는데 아저씨한테만 말해주는 거예요.
비밀 지키셔야 해요. 아셨죠?
사실 우리 누나는 꼬추가 없어요. 신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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