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을 바라보는 마음-
오랜만에 일찍 귀가했다.
밤하늘에 유난히 밝게 빛나는 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곁에는 마치 쌍둥이처럼 붙어 있는 또 하나의 밝은 별이 보였다.
요즘 초여름 밤하늘의 주인공인 금성과 목성이다. 가장 밝게 빛나는 것이 금성(샛별&개밥바라기)이고, 그 곁을 지키는 것이 목성이다.
별을 보기위해 천체망원경은 아니지만 줌이 130배까지 되는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밤이 깊어지자 금성과 목성 옆으로 희미하게 두 개의 별이 모습을 드러낸다. 쌍둥이자리의 폴룩스와 카스토르다.
먼 우주에서 수억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삶과 세상의 일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별자리를 본다는 것은 상상력을 펼치는 일이고, 현실 너머를 바라보는 일이다.
미국의 사상가 랠프 월도 에머슨은 "별을 향해 시선을 두어라. 그러면 발밑의 돌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현실을 외면하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더 큰 이상과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면 당장 눈앞의 작은 장애물과 걱정에만 매달리지 않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선거가 끝난 뒤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많은 말들이 오간다. 누군가는 걱정하고, 누군가는 비판하며, 또 누군가는 기대를 이야기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은 당연하고 소중하다. 다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서로의 차이를 지나치게 키우기보다 공동체가 나아갈 더 큰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일일 것이다.
사소한 갈등과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목표와 비전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큰 꿈을 향해 걸어갈 때 서로 다른 생각도 조율할 수 있고, 크고 작은 갈등도 극복할 수 있다.
별을 바라보는 밤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우리가 품을 수 있는 꿈 또한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말이다.
가끔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이상주의와 낭만주의에 잠시 몸을 맡겨보자. 별빛 아래에서는 승패도, 갈등도, 서운함도 조금은 작아 보인다.
너무 다투지 말자. 그리고 가끔은 별을 바라보자. 더 큰 꿈을 꾸기 위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서로를 이해할 여유를 얻기 위해서.
#별볼일있는남자
#개밥바라기금성
금성과 목성 사이로 지나가는 전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