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 연결의 기술-
코엑스에서 펼쳐진 스마트테크 코리아 26(STK 26)가 사흘간의 행사를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스마트와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이 중심이 된 박람회로
16개국 620개 기업, 약 1,80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미래 산업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에서 느낀 것은 놀라운 첨단 기술의 향연만은 아니었다.
우리가 상상 속에서만 그려왔던 기술들이 이미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었다. 로봇이 움직이고, 새로운 반도체 기술이 등장하고, 스펙트럼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서로 연결되고 있었다.
내가 눈여겨 본 것은 각각의 기술 하나하나가 아니라, 그 기술들이 만나 만들어낼 새로운 가능성이었다.
연필과 지우개가 따로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듯, 기술도 마찬가지다. 반도체는 반도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과 만나고, 인공지능과 만나고, 제조와 유통과 만나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
이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모든 기술을 스스로 다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가진 기술들을 서로 연결하고 융합시키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는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
결혼 중매쟁이가 서로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 연결해 주듯, 기술과 기업, 연구자와 산업을 이어주는 기술 중매자 즉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각 기업이 가진 기술과 데이터를 파악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연결고리를 찾아 새로운 시스템과 혁신을 만들어내는 역할이다.
이것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지원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기술 생태계 안에서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세계는 이제 가장 좋은 기술을 가진 나라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네트워크를 가장 잘 연결하는 나라가 앞서가는 시대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이미 뛰어난 기술력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힘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묶어내는 연결의 지혜다.
기술과 기술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산업과 산업이 융합될 때 대한민국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국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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