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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버지란...?

작성자꽝속구(23)|작성시간12.05.08|조회수12 목록 댓글 0

아버지는 기분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흘리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자녀들이 학교 성적이 자기가 기대한 만큼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속으로는 몹시 화가 나 있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검은색 유리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는 울 장소가 없어서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마다 서둘러 나가는 곳은

즐거운 일만 기다리는 곳이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龍)과 싸우러 나간다.

피로와, 끝없는 업무와, 스트레스….

  
아버지는 날마다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하고 자책하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귀가할 때

어머니는 열 번 염려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넘게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 웃음의 두 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간다.

  
아버지는 집안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를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자식들 앞에서는 기도를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에,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 뒷동산의 큰 바위 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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