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매년 만나는데 갈수록 다채롭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2023년 금난새지휘자와 창단기념공연을 할 때부터 유렉뒤발, 그리고 작년 여자경지휘자와 함께 한 연주회까지 모두 함께해 와서 그런지 이 오케스트라에 대한 남다른 애정까지 생겼다
이번 공연엔 홍석원 지휘자와 함께하고 11시 콘서트에서 만났던 트럼페터 성재창, 소프라노 김순영 그리고 사회자 송현민 씨는 반갑게도 작년에 이어 11시 콘서트 해설을 맡은 음악칼럼니스트다
익숙한 느낌이 참 좋다
성재창 님은 트럼펫의 정석이라 할 만한 곡 하이든의 트럼펫협주곡을 멋지게 연주했다
우리 세대엔 장학퀴즈, 요즘세대엔 광고음악으로 익숙한 곡으로 전체악장을
들을 기회가 적었는데 숙제를 완성한 기분이다
모든 아리랑엔 우리의 한이 담겼다고 생각했는데
김순영 님이 불러준 밀양아리랑은 아주 발랄하고 요즘세대가 이성에 다가가는 적극적인 태도가 그대로 반영된 노래다
화려한 창법이 민요를 오페라아리아로 만들어준 느낌이다
마지막 2부에서 연주된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는 역시 장엄했다
매 악장마다 청중들과 밀당하는 기분도 들고
작곡가의 조국 체코를 그리워하기보단 미국이란 거대한 신세계를 접하고 놀란 가슴과 미국의 다양한 모습을 음악으로 보여주려는 의지가 담긴 느낌이다
역시 귀에 익숙한 2악장과 4악장이 연주될 때 내 몸이 저절로 반응한다
특히 4악장을 혼자들을 때 강렬한 서주 부분은 나도 모르게 지휘하고픈 욕망을 부른다
옆좌석 할아버지도 자꾸 지휘를 하셔서 웃었다
해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천안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23년에 창단되었지만 연주자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1년에 한 번 모여 연주회를 한다
충남지역 출신이거나 충남권학교 출신 연주자들의 오케스트라다
내년을 또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