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8. 월요일
어제 하루는 뻐꾸기소리가 숲을 지배하더니
오늘은 또르르륵, 따르르륵하는 딱따구리소리가 다른 흔한 새소리를 묻히게 할 만큼 또렷하다
워낙 강렬하고 특이한 소리인 만큼 귀에 쏙쏙 들어와 오직 딱따구리만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읽고 있는 신문 위에도 또르르륵 떨어지고 라디오 FM방송에서 들리는 음악 속에도 추임새처럼 또르르륵하고 섞인다
얼마 전엔 아카시아꽃향기가 들어오더니
밤꽃향기가 집안으로 들어온다고 남편이 킁킁거린다
아카시아꽃이 필 땐 저산에 아카시아가 저렇게 많았나 했는데
밤꽃이 피니 또 그렇다
자연은 기다림도 주지만 휘몰아치듯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도 한다
그러니 놓치고 흘린 순간들이 많다
무심히 지나친 것 같은 시간들도 다 의미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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