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15. 수요일
전날 비바람이 무섭게 몰아쳤었는데
걱정은 안 됐다
일기예보를 잘 믿는 1인이라서
연한 회색구름이 얇게 덥혀있었는데
바람이 다 벗겨내어 청량한 푸른빛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
저 흰 뭉게구름은 푸른 하늘일 때만 몰려들지
구름 면적이 더 넓은 하늘
그래서 초록은 더 깊다
목백일홍이 피기 시작하면
이제 여름 끝자락이구나 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꽃들이 피는 시기와 그 정서를 조금 달리해야 될 것 같다
지구가 변하니 나도 변해야지
전반 끝나고 대기 중에 벌써 마지막 홀에 와있는 사람들은 마지막 퍼트에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칡덩굴이 울타리 안으로 자꾸 손을 뻗는다
안돼, 너희들은 거기까지야 하고 외면한다
관리를 잘하는 곳이니 이 정도지
우리 동네 산책길엔 칡덩굴이 나무를 감싸 숨을 조이는 기분이 들어 답답한 곳이 몇 군데 있다
후반엔 바람도 잦아들어 공이 방향을 바꾸거나 센 바람에 막혀 뚝 떨어지진 않는다
오늘은
하늘이, 구름이, 바람이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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