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동안 타일 일을 해왔던 P씨를 한동안 잘 볼 수가 없었다.
지인들이 모여서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데 P씨 이야기를 한다. P씨가 작년 부터 일거리가 줄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거의 일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다 가끔 생기는 일도 주위에서 너무 덤핑을 해서 남는 것도 별로 없단다.
나하고는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모임에서 보면 반갑게 인사하는 정도이다. 딸 둘이 있는데 유난히도 예쁘다. P씨는 늦게 얻은 딸들이라서 그런지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아이들을 끼고 다닌다. 하루는 양쪽에 딸둘을 껴앉고 있으면서 입을 쭉쭉 맞추니 은근히 민망하여 한마디 했다. ‘미국에서는 자기 딸이라도 그렇게 입을 맞추면 안좋을 것 같은데,,,’ 하니 P씨는 ‘핏~ 내 딸인데 누가 뭐래요?’ 한다.
그런 P씨가 일이 없다고 끌탕을 하더니 결국 앓어 누었다는 것 이다. 집에서 새우버섯죽을 끓이고 지인들과 함께 병문안을 갔다. 며칠 째 앓아 누었다더니 정말 눈이 퀭하고 안되 보인다. 번죽 좋은 분이 한마디 한다. ‘P씨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이렇게 누워있으면 어떻게 해’ P씨는 ‘요즘 일거리도 없고 한데 무슨 돈으로 병원을 가요. 이러다 보면 낳겠지요.
미국에서는 병원비가 어마어마하다고 아파도 저렇게 안가고 버 티고 있으니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경제가 어려울 수로 더욱 힘내서 살아야 할 것 같다.
다행이도 P씨는 금방 일어났고 요즈음은 일거리도 제법 있어서 만나면 새우버섯죽을 쑤어 주어서 금방 일어났다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맵쌀 Rice …… 반컵
찹쌀 Sticky Rice …… 1컵
새우 Shrimp …… 1컵
시금치 Spinach …… 반단
양파 Onion …… 반개
당근 Carrot …… 반개
애호박 Green Pumpkin …… 반개
새송이버섯 Mushroom …… 2개
표고버섯 Shiitake …… 3개
육수 Broth …… 10컵
참기름 Sesame Oil …… 1큰술
다시 국물(Broth) 만들기
재료_다시마 3장, 표고 버섯 6개, 멸치 필요량
1_냄비에 물 5컵과 다시마, 표고 버섯, 다시용 멸치를 넣고 끓인다.
2_물이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끓도록 한동안 둔다.
3_어느 정도 국물이 우러났다 싶으면 불을 끄고 식힌다.
4_건더기를 모두 걸러 내면 다시 국물 완성이다.
만들기
양념 재료_참기름 3큰술, 간마늘 2큰술, 생강즙 1큰술, 국간장 2큰술, 액젓 1큰술, 소금과 후추 약간
1_준비한 찹쌀과 맵쌀은 6시간 이상 미리 불려 준다.
2_분량의 시금치는 잘 씻은 후 살짝 데쳐서 잘게 썰어 준다.
3_새송이버섯, 표고버섯, 양파, 당근, 애호박은 죽에 넣기 좋게 잘게 썰어 준비해 놓는다.
4_달구어진 냄비에 분량의 참기름을 두르고 불려 놓은 쌀과 마늘, 생강을 넣어 준다.
5_쌀이 투명해 질때 까지 잘 볶다가 육수를 조금씩 부어 주면서 중간불에 끓인다.
6_잘게 썰어 놓은 당근을 넣고 다시 끓이다 당근이 물러진 것 같으면 새우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넣어 준다.
7_마지막으로 새우를 넣고 뜸들이 듯이 약불에 10분정도 더 끓여준다.
8_국물이 거의 졸으면 준비한 국간장, 액젓, 소금, 후추를 넣으면서 간을 맞추어 완성한다.
만들어 놓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야채를 잘게 썰을 때 너무 잘게 썰지말고 약간 도톰하게 써는 것이 좋다. 죽을 먹을 때 야채의 씹히는 맛이 조금 있는 것이 좋다.
먹다 보면 새우의 탱글탱글한 맛이 느껴져 좋은 것 같다.
몸이 안 좋을 때 먹어도 좋지만 고기라든지 좀 과하게 먹은 다음날 지친 속을 달래주는 음식으로 좋다. 술을 과하게 먹고 들어온 남편에게 아침에 뜨거운 해장국 대신 새우죽을 내어도 좋을 것 같다.
오렌지카운티의 미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