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상에 빠지지않는 음식 홍어무침
4월도 중순으로 접어드니 이쪽저쪽에서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들이 일주일이면 두세장씩 날아듭니다.
봄꽃들도 서서히 만개를 해가는게 언제 봄이왔나 싶을정도로 였는데 벌써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선 벚꽃축제
소식도 들리고 이러다 여름이 금방 다가오는게 아닌가 살포시 걱정도 앞서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의 날씨를 믿어봅니다.
예로부터 잔칫날이면 푸짐하게 음식을내놓아 흥을 돋구어주었는데 그중에서 빠지지않았던 음식이
홍어무침이지요...
오독거리며 씹히는 식감 덕으로 내 놓기가 무섭게 없어지는 홍어무침을 만들어보려 하는데요.
얼마전부터 벼루고 있던 요리였는데 마침 오일장서는 모란시장에
나간김에 구입해 잔치분위기를 내봅니다.
홍어무침 만들기
홍어를 흐르는물이 재빠르게 행구듯 씻어 주방타올로 물기를 재거해 두시구요.
1. 홍어는 결 반대방향으로 먹기좋게 잘라냅니다.
2. 잘라낸 홍어에 막걸리 한컵을 붓고 주물거려 한 30분정도 담궈두시고 설탕 2수저와 식초 3수저를
섞은물에 30분정도 담궈두면 밑간은 물론이고 잡내와 홍어의 꼬돌거림이 더해 집니다.
3. 무우는 생채할때보다 두껍게 썰어 소금에 20분정도 절인후 깨끗히 씻어 물기를 제거하시고
소금과 고추가루만 넣고 버무려주세요. 이러면 고추가루물이들어 빗깔이 더 고와집니다.
4. 재워둔 홍어를 꽉짜 물기를 제거하시고 양념해둔 무우와 미나리 (3cm정도),배 반쪽을 채썰어 넣고
5. 매실청 1수저, 물엿 1수저, 맛술 2수저, 고추장 2수저, 고추가루 4수저, 다진마늘 1수저, 설탕 2수저,
식초 3수저를 넣은후 버무리듯 무쳐주세요...그런후 소금으로 간을히시고 다시 휘리릭~~무쳐냅니다.
이러면 요리는 끝이구요.
매콤새콤한 홍어무침과 막걸리 한잔....휴일의 나른함을 단박에 날려버리는 그 맛에 빠져봅니다.
국산홍어는 넘 비싸고 생선가게 파란 바구니에 들어앉은 홍어를 가져왔습니다.
어디산인지는 모르겠고 이넘을 잘 손질해 술한잔 해야겠습니다.
결 반대방향으로 썰어줘야 오돌거림이 더 합니다.
막걸리 한잔을 부어 줍니다.....
이래야 잡내도 없어지고 숙성이되 육질이 쫀득거리구요.
요즘엔 손에서 외이리 열이 많이 나는지 찬물에 연신 손을 식혀가며 주물주물...
이런채로 30분정도 숙성을 시켜줍니다.
음식을 만들다 보면 꼭 한가지씩은 빠지는 사진이 있네요.
설탕 2수저와 식초 3수저를 섞어 다시 30분간 제워둡니다.
홍어를 재워두는 동안 무우생채를 만들건데요...
무우생채보다 두껍게 썰어 소금에 20분정도 절입니다.
물에 씻어 물끼를 제거해 주시고...
소금과 고추가루만 넣고 밑간을 해 줍니다.
주물주물 무쳐놓고 홍어가 숙성될때까지두면 이리 고운 색갈을 냅니다.
숙성시킨 홍어를 꽉 짜서 양푼에 넣고
무쳐놓은 생채와 미나리, 배 채썰어둔것을 투하합니다.
양념넣고 조물조물 무쳐 냅니다.
한점 집어 간도 보시고...매콤 새콤 달콤이가 다 들어가야 되구요.
맛있고 땟갈까지도 좋은 홍어무침이 만들어졌네요.
자~~ 식탁으로 만찬을 즐기러 갑니다~~~~~~~~~~~~
만들면서 얼마나 집어 먹었던지...아마도 반은 날아간것 같네요.
음식하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때가 제일 고문입니다.
만들면서도 침이고여 고개를 돌릴 수 도없고...
그래도 맛있게 먹어줄 동생들이 있으니 식사시간이 기다려지네요.
요렇게 한접시면 아마도 몇명이서 술 몇병은 금방 없어지겠죠...?
막걸리를 즐겨 안하지만 오늘은 한잔정도는 마셔줘야 홍어에대한 예의겠죠...?!
막걸리 한컵마시고 홍어무침 한점 덜어 입안으로 넣어줍니다.
새콤 달콤은 기본이고 매콤에 상큼까지...
오독거리며 씹히는 홍어살과 달달한 배와 무우채...미나리향이 마무리를 해주고요.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아주 환상적인 맛이 납니다.
가끔 음식을하며 느끼는 건데요.
기존에 만들었던것보다 훨씬 우월함을 느껴지고 아무말없이 식탁위에 올려놓을때가 있지요.
이러면 백발백중 맛에 자신이 있다는겁니다.
맛있지...맛있지...? 이러며 애원하듯 먹어주는사람 눈을 애처롭게 쳐다보지않아도
한점 베어물고나면 슬며시 미소로 답을 합니다.
미소가 나오기전 저는 벌써 알고 있지요...이미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는걸....
이 음식이 그런 맛입니다.
맛은 거짓말을 못하더군요.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지어줄때 행복감은 최고조에 달한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