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국수예요?!
다소 격양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국수를 먹기 싫었던지 애처러운 눈빛이 발아래로 떨어집니다.
왜~ 국수 싫어?!!
오늘은 밥을 먹고싶다네요.
그려~ 그러자...
꽃피는 봄도 왔는데 오늘은 나물 몇가지 무쳐 비빔밥을 해야겠어요.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주부들은 창작가이자 기획자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번 매끼..식탁을 기획하고 창조를 해야하니 말이죠.
금방한 더운밥이 됬건 식어버린 밥이 되었건 고추장 한술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린
양푼에 비빈 비빔밥은 개걸스런 모양새를 여과없이 드러내게 되지요.
다진마늘과 깨소금,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한 시금치무침과..
무우와 청양고추, 다진마늘 한술, 파도 좀 썰어주고
매실청, 고추가루, 참기름, 설탕도 조금, 소금도 넣고 조물거려만든
무우생채도 만들고...
속배추도 무쳐 놓습니다.
이리 만들어 상에 올려주니 새로운 기분이 드네요.
풀때기 밥상이지만 봄을 먹을 수 있어 개운해지는 기분~
그런대요... 그것도 잠깐
양푼에 남아있는 양념이 본능을 자극합니다.
비벼~ 비비라구~~!! ㅋ
된장찌개도 조금넣고 참기름 조금에 고추장 퍼억~~!!
그만 비벼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풀때기만 있는건 아니구요.
간단하게 국수 한끼로 점심을 때우려 했지만
돼지불고기에 나물 무침...
양푼 비빔밥까지~
혹 때려다 혹하나 더 붙히고 말았지만 식사하는 내내
입주변 고추장 뭍혀가며 먹는 모습에
잠시 행복이란 놈을 본것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평상시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늘 내가 좋아하는것만 해도
좋아할줄 알았는데...;;
내일부턴 니가 해 먹어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