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은 정월 대보름이였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묵은 나물을 꺼내어 물에 불려 놓고 오곡밥을 지으려 각가지 곡류와 콩류를 씻어 불려 놓았답니다. 일요일 아침 바쁘게 움직인다고 했지만 10시가 다 되어서야 약간 늦은 아침을 먹게 되었습니다. ^^ 다행히 식구들이 일요일이라 늦잠을 자서 시간은 맞출수 있었답니다.ㅋㅋ 살짝 나물류는 미리 해둘걸 하는 후회가 들긴 했지만 식구가 적어 조금씩 볶는거라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답니다.
묵은 나물은 최소한의 양념(함초소금,들기름,깨소금)만 넣어 아주 간간하게 하여 나물을 많이 먹어도 짜지 않게 하였습니다. 예전같으면 신랑은 '무슨맛이냐? 아무런 맛도 안난다. 풀맛밖에 안나' 하며 불평하기가 일쑤였는데 이젠 '이 나물은 이런맛이였구나?'하며 잘 먹는답니다..ㅋㅋ 저희 시댁이 간을 아주 쎄개하는 편이라..모든 나물류의 무침과 볶음이 맛이 다 똑같았답니다..ㅋㅋ 조미료를 아주 듬뿍듬뿍 넣거든요..
저희 신랑이 말하길 자긴 39년 살면서 나물맛을 이제 처음 알았다고....ㅋㅋㅋ 그동안은 저의 음식이 너무 싱겁고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니..이제 많이 길들여진거 같습니다. 불행히도 전 예전보다 좀 짜게 먹는 습관이 되었지만요...^^;
며칠전 만들어 두었던 영양만점 청국장쌈장과 함께 비벼 먹으니 간도 아주 슴슴한게 많이 짜지도 않고 맛이 좋았습니다.^^
재료; 오곡밥(쌀1, 찹쌀2, 흑미,조,보리,쥐눈이콩,울타리콩 조금씩~)
- 원래 오곡밥에 팥도 들어가고 여러가지 곡식이 들어가는데 생략함(집에 있는 여러종류의 곡식과
콩류도 지으면됨)
나물류(시레기,개망초,질경이,고사리,콩나물외), 버섯볶음
- 함초소금약간, 들기름넉넉히, 다진파, 다진마늘, 쌀뜬물(모든 나물류의 볶음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조미료)
청국장쌈장 한큰술(육포가루넣은 청국장쌈장; http://blog.daum.net/dmstlf-qkr/554)
1. 오곡밥에 들어갈 곡류와 콩류는 물에 씻은후 불려준다.
/ 전날 준비해 두면 편하다
/ 팥의 경우 불린후 한번 삶아 내는것이 좋다.
/ 쌀뜬물은 버리지 말고 조금 남겨두어 나물류를 볶는데 쓰면 좋다.
( 따로 육수를 준비했다면 생략함)
2. 여러가지 묵나물은 물에 불려준비해 둔다.
/ 집에서 말린 묵나물류는 하루면 잘 불려진다.
/ 묵나물이 부드럽게 불려질때까지 불린다.
3. 콩나물은 깨끗이 다듬어 씻어준다.
4. 큰 냄비에 콩나물과 물을 조금 넣고 데쳐준다.
/ 많은 물을 넣지 않아도 중간에 위아래로 버무려주면 잘 익는다.
/ 처음부터 뚜껑을 닫지 않고 익히면 냄새가 나질 않는다.
/ 많은 양의 물을 넣고 데치다가 콩나물은 반만 건져 무치고 나머지는 파와 마늘을 넣어 국으로 사용해도 좋다.
5. 데친 콩나물은 절대 찬물에 씻지 않고 약간의 함초소금과 다진파,마늘,깨소금을 넣고 버무려준다.
6. 물에 불린 묵나물들은 물기를 짠뒤 함초소금과 들기름을 넣어 무쳐둔다.
7. 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묵나물을 볶는다. 다진파와 마늘을 넣는다.
이때, 쌀뜬물 또는 육수를 마지막에 넣고 뚜껑을 닫아 익히면 한결 부드러운 묵나물을 먹을수 있다.
8. 깨소금을 넣고 마무리한다.
9. 잘 볶은 나물들은 각각의 그릇에 담아준다.
10. 불린 오곡밥은 찜통에 찌거나 압렵밥솥, 전기밥솥에 넣어 익히면 된다.
/ 찜통에 찔대 중간 중간 옅은 소금물을 뿌려주면 간이 벤다.
11. 오곡밥과 나물류는 상에 올려 내어간다.
/ 기호에 따라 김에 싸서 먹거나 비벼 먹는다.
들기름을 듬뿍넣고 최소한의 함초소금으로 간을 맞춰 슴슴하고 맛있는 나물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반찬을 많이 먹는 편이라 간을 슴슴하게 해야 많이 먹어도 짜지도 않고 이렇게 나물을 볶으면 나물 특유의 맛을 느낄수 있답니다. 함초소금 대신 간장으로 간을 맞춰도 됩니다.^^ 전 고추장대신 청국장쌈장으로 밥을 비벼 먹었는데요..아직도 쌈장에 밥비벼먹는 저를 이해 못하는 신랑이지만...정말이지 쌈장에 밥비벼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답니다..ㅋㅋ 제가 직접 청국장 띄워 말려 만든 청국장쌈장이라 더 맛있게 느껴지나 봅니다.
행복가득한시우네집; http://blog.daum.net/dmstlf-q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