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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오는 날, 부추장떡

작성자존분|작성시간16.05.11|조회수177 목록 댓글 0

 

비 오는 날에 엄마는 전이나 부침개를 부치셨다.

지글지글  부침개 부치는 소리가 빗소리에 녹아들어갈 즈음이면

구수한 기름내가 진동을 하고 남매는 갓 부쳐낸 부침개 맛 보기에 재미들려

부산하게 주방과 방 사이를 들락거렸다.

파전, 김치부침개, 애호박전 등 등 값싼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많았지만

비 오는 날 우리 남매를 가장 바쁘게 만들었던 것은 장떡이었다.

풋고추만 송송 썰어넣거나 부추만 쑹덩쑹덩 썰어 넣고 부친 장떡은

들어간 것이 별로 없어도 발간 색깔만큼이나 맛이 있었다.

그래서 요즘도 나는 비 오는 날이면 장떡 생각을 한다.

 

종일 날씨가 꾸물꾸물 비가 내리기에 오랜만에 엄마와 둘이 앉아 장떡을 부치고 있자니  

부쳐내기가 무섭게 나와 젓가락 싸움을 하던 어린 남동생과

남매의 입속도를 따라가느라 손이 발갛게 익는줄도 모르고 부침개를 뒤집으셨던

엄마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인가 보다.

 

"너는 무슨 부산을 떠느라 느닷없이 장떡이야..."

말씀은 이렇게 하셔도 그대로인 장떡맛에 예전 생각을 하시며 환해지시는 엄마다.

 

그러면 나는 속으로 막 웃으며 말한다.

"비 오는 날마다 기름냄새 풍겨대던 엄마 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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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부추장떡

 

주재료   부주 2줌 (100g), 홍고추 1/2개, 청양고추 1개, 양파 1/2개,

반죽물 밀가루 1컵(200ml), 고추장 2큰술, 된장 2작은술, 다시마 우린 물 1컵(2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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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떡에 고추장과 된장을 섞어서 부치면 더욱 감칠맛이 납니다.

고추장, 된장의 양은 집집마다 장의 짜기와 취향에 따라 가감하세요.

제가 사용한 고추장은 짜지 않은 집고추장이고 된장 역시 그냥 찍어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맛있는 된장이에요.

장 맛이 맛있어야 장떡도 맛있게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 장떡 만드실 때에는 부침가루 사용하지 않고 밀가루 사용합니다.

부침가루에는 기본 간이 다 되어 있어서 고추장, 된장을 넣을 경우에 너무 짜져요.

대신 모자라는 감칠맛을 위해 다시마 우린 물을 넣어 반죽했어요~

 

 

 

 

 

 

 

부추는 5cm 정도의 길이로 자르고 고추는 송송썬다. 양파는 채 썰어 준비한다.

반죽물 재료를 섞어 반죽물을 만들고 준비한 채소를 넣고 살살 버무린다.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아랫면이 익으면 딱 한번만 뒤집어 노릇하게 지져내면...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안쪽은 쫄깃한 부추장떡 완성~

 

 

 

 

 

 

 

비 오는 날 먹어야 하는 부추장떡-

구수하고 간간한 장맛의 감칠맛에 자꾸만 먹게 된다.

 

 

 

 

장떡 몇 장에 어린 남동생도 만나고 젊은 엄마도 만나서 따뜻하고 행복하다.

그러니 나는 비 오는 날에는 역시 계속 장떡을 부쳐야 하겠다. ㅎㅎ

 

어느 집에선가 또 부침개를 부치는지 기름냄새가 스며 들어온다.

사랑이 스며드는 냄새다.

 

 

 

 

 

 

더 많은 음식 이야기를 보시려면

http://girinnam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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