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요일).
중원산/단월봉 : 경기도 양평군.
▣산행코스 : 중원리2주차장-짝궁댕이소나무-중원산-상봉-단월봉-치마폭포-중원폭포-중원리2주차장.
▣산행시작 : 중원리2주차장 10시 35분.
▣산행종료 : 중원리2주차장 16시 48분.
▣전체거리 : 약 11.6km.
▣전체시간 : 06시간 12분.
▣운동시간 : 05시간 01분.
▣휴식시간 : 01시간 11분.
▣누구하고 : 산이좋아산악회.
10 : 35 중원2리주차장.
11 : 58 짝궁댕이소나무.
12 : 07 중원산.
13 : 49 상봉.
14 : 34 단월봉.
15 : 25 치마폭포.
16 : 05 중원폭포.
16 : 48 중원리2주차장.
▲ 10시 35분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2 주차장.
오늘의 양평군 날씨는 하루종일 구름끼고 낮최고 32도에 바람은 2~3m/s 수준이다.
▲ 중원산의 서쪽으로는 조계골, 용계계곡 동쪽으로는 중원계곡, 중원폭포 등 수려한 계곡을 끼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수도권에서 여름철 계곡피서지로 많이들 찾는 곳이다..
▲ 개망초길을 따라 도일봉능선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중원산 들머리로 진행한다.
▲ 주차장에서 출발 5분여만에 좌측으로 서 있는 중원산 이정표를 따라가면..
▲ 오른쪽으로 중원산과 도일봉을 가르는 중원계곡이 깊숙히 자리하고 있다.
▲ 중원산 주능선에 올라서면.. 소나무 피톤치드가 매우 왕성한 시간이지만... 초록초록한 6월의 신록이 바람길을 막아서 어제 내린 소나기의 습도가 빠져 나가지 못해 후텁텁하다.
▲ 능선길의 우람한 소나무둘이 각선미를 자랑하는 착한길이 잠시동안 이어지다가..
▲ 600고지를 눈앞에 두고 급속히 가팔라지며 정체구간을 만들고.. 무리하면 안되는 여름산행이라.. 쉬엄쉬엄 보속이 늦어진다.
▲ 600고지에 올라서고..
▲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던 중국여행의 후유증이 남았는지.. 또 한번 된비알에서 밧줄을 잡고 통사정을 하며 매달리다시피 하고서야.
▲ 10시 35분 : 짝궁댕이 소나무와 조우 한다.
▲ 짝궁댕이소나무.. 참 재미있는 이름이다.. 이런 기묘한 모양의 분재로 만들어 키우시는 중원산 신령님도 조금은 짖꿎으신 모양이다.. 표준어는 "궁둥이"지만.. 짝궁둥이.. 보다 짝궁댕이가 더 재미있다.. 갱상도식으로 하면 짝궁디..ㅎㅎ~.
▲ 짝궁댕이라서 더욱 요염해 보이는 자태를 뒤로 하고.
▲ 양평군의 진산인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백운봉아래로 보이는 마을은 용문산관광지가 있는 신정리마을이다.
▲ 짝궁댕이소나무에서 정상까지는 130m정도지만.. 길은 상당히 까탈스럽다.
▲ 12시 07분 : 중원산 정상. 그런데 분위기가 바뀐것 같아서 옛날 자료를 찾아보니 정상석이 바뀌었다.. 왜? 바꾸었을까..
▲ 중원산은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동쪽 신점리와 중원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용문산 동측이 있는 산으로 용문사 주차장을 들어서며 우측으로 솟아 있는 산이다. 산세가 웅장한 절경을 이루어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인접하고 있는 용문산에 가려 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산으로 도일봉, 싸리봉, 단월봉과 어우러져 중원계곡을 이루고 용문산과 용조봉과 어우러져 용계계곡을 이루고 있다.
▲ 상봉쪽으로..
▲ 중원산은 동전의 앞뒤와 같이 전혀 다른 두얼굴을 가진 산이다. 올라올때는 육산이더니 상봉으로 가는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암릉과 너덜길이다.
▲ 건너편의 도일봉. 중원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도일봉의 백백교(白白敎)이야기>.
옛날엔 이 일대가 아주 깊은 오지여서 소위 백백교(白白敎)의 지도부가 은거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백백교(白白敎)는. 1900년대 초, 중반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이비 종교를 일컫는 말이다. 1900년대 초반은 일제에 의해 한일합방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그 당시의 사회적 혼란을 틈타서 사이비 종교들이 속출했는데, 그 중에서도 종말론을 앞세운 백백교가 대표적인 사이비 종교였다. 백백교를 창시한 전용해(全龍海)는 깊은 사상이나 도덕적 근거도 없이 탐욕을 바탕으로 한 사이비 교주였다. 그리하여 전용해와 그를 추종하는 심복 일당들은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하고 여신도를 속여서 간음하는 등 범죄행각을 일삼았다.
그리고 그들이 저지른 범죄행각이 탄로 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비밀을 누설할만한 위험이 있는 신도들을 골라 살해하였다. 결과 교주 전용해의 심복 이경득(李敬得) 등이 도일봉 부근에서 살해하여 암매장한 시체를 비롯하여 전체 피살된 신도 수가 314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하여 1937년 그 범죄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수사망이 좁혀오자 전용해는 용문산 부근에서 자살하고, 150여명의 간부들이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그런 범죄 행각이 이루어질 정도로 당시 이 일대는 으슥한 오지였다.
▲ 12시 48분 : 중원폭포(샘골고개) 갈림길. 우리는 도일봉 싸리재 방향으로 간다.
▲ 도일봉 방향으로는 찾는이가 적은듯.. 눈에 띄게 길이 희미해 진다.
▲ 방호울 가드 기둥은 빠져 있고 자빠지고 밧줄을 잡고 조심조심...
▲ 날것 그대로의 바위길에 발디딤도 좋지 않고..
▲ 바위에 붙었던 소나무는 뿌리채 자빠져서 길을 막고 있다.
▲ 그나마 다행인것은 오르내림이 크지 않고 거의 수평이동이다.
▲ 약간의 안부로 내려가는길에..
▲ 바로 올려다보이는 상봉이 머리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
▲ 안부로 많이 내려가면 어쩌나..했던 걱정과는 달리 신점리갈림길이 조금 아래다.. 그런데 이정표의 거리표시가 아주 디테일(detail) 하다. 신점리 3.070km.. 중원리 입구 3.595km.. 어떤 측량기준으로 이렇게 정밀하게 나왔을까.. 그리고 대문자 KM은 잘못된 표기다.
▲ 보기와는 달리 아주 편하게 상봉에 올라 선다.
▲ 13시 32분 : 상봉.. 800m의 중원산 보다 더 높은 815m인데 무명봉으로 밀려나 있다.
▲ 14시 06분 : 한강기맥이 만나는 770m봉..
한강기맥은 백두대간 상의 두로봉(오대산)에서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거리는 약 166.9km에 달한다. ‘한강기맥(漢江岐脈)’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분수계(分水界)를 이루며 서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이다. 그러므로 한강기맥의 북쪽은 홍천, 가평 등은 북한강의 수계(水系)이고 남쪽은 평창, 횡성, 양평 등은 남한강의 수계에 속한다.
▲ 여기가 싸리재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 14시 34분 : 단월봉.. 김문암님의 표시판이다. 반갑다.
▲ 단월봉의 멋진 노송..
▲ 노송이 가리키는 곳은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방향이고..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봉미산의 풍경이 아름답다.
▲ 14시 58분 : 싸리재.. 여기서 중원계곡을 따라 하산이다.
▲ 같은 자리.. 다른 이정표.. 도일봉 1.57km.. 도일봉 못오름에 망서려지지만.. 아쉬움의 발길을 돌린다.
▲ 약750m를 내려온 지점의 이정표.. 여기서부터..
▲ 중원폭포까지는 끝없는 너덜길의 연속이다.
▲ 폭우로 유실된 계곡길도 건너고..
▲ 치마폭포..
▲ 중원계곡은 싱크홀처럼 발붙일곳도 없는 계곡아래로 빠져들고..
▲ 변하기 쉬운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진 산수국의 계절이다..
▲ "함박꽃"이 공식 표준이름이지만.. 또 다른 이름으로 산목련이라고도 불리며 북한의 국화다. 원래 북한에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해방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무궁화가 북한의 국화였으나.. 1991년 4월 10일 김일성이 "목란꽃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향기롭고 생활력이 있기 때문에 꽃 가운데서 왕"이라며 국화로 삼을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에서 국화로 삼은 것은 목련 중에서도 산목련, 즉 함박꽃나무다. 북한에서 함박꽃나무(산목련)를 목란이라 부르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1964년 5월 경에 김일성이 황해도 정방산에 있는 성불사의 휴양소를 찾았을 때, 만개한 함박꽃을 보고 "이처럼 좋은 꽃을 그저 함박꽃이라고 불러서는 아쉬움이 남으니, 이제부터는 이 꽃을 아름다운 꽃에 붙이는 난초(蘭草)의 "란(蘭)"자를 붙여 "목란(木蘭)"이라 부르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이후 산목련을 목란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산목련은 북한식 표현이기에.. 우리는 "함박꽃"이라고 부르는게 맞는 것이다.
▲ 중원폭포..
▲ 수심이 깊었던 곳인데 많이 메워져 있다.
▲ 이곳도 한동안 메말랐던지 물은 맑지만 물속에 부유물이 많이 가라 앉아 있다.
▲ 까치수염과 나비..
▲ 오토캠핑장인데.. 주중임에도 많은 차량들이 보인다.
▲ 아침에 올라갔던 중원산 들머리도 지나고..
▲ 16시 48분 : 중원2리주차장 산행완료.
▲ 17시 22분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
▲ 제육두루치기..
산행이라는게.. 늘~.. 만족보다는 조금의 소홀함으로 그냥 지나치고 다 살펴보지 못함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다.. 도일봉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도 하나를 얻기위해 하나를 버려야 하는 수많은 선택들중에 하나다.. 오래전에 백백교의 이야기를 듣고 중원계곡의 은밀하고도 깊숙한 계곡길을 걷고 싶다고 생각한적이 있다.. 오늘 그 길을 걸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