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조미료 >
항상 맛있는 밥상을 차리는 어느 부인이 남편에게 신신 당부하였답니다.
"여보, 철제통 속을 절대 들여다 보아서는 안돼요.
만일 당신이 약속을 어기신다면 다시는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없게 될 거예요."
아내는 늘 선반에 놓여진 조그만 철제 통에 대해 남편에게 주의를 주곤 하였습니다.
그 철제 통에는 친정 어머님께 물려받은 "비밀 조미료" 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 부인은 그 비밀 조미료를 매우 아껴서 썼습니다.
아마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곧 없어져 버릴 것을 염려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남편도 아내가 그것을 뿌리는 것을 보았는데 가루가 너무 고와서인지 아니면
너무 조금만 사용하기 때문인지 눈에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십 년이 넘게 참아온 궁금증이 아내가 집을 비운 어느 날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남편은 몇 번씩이나 아내의 다짐을 떠올렸지만 머리 속에는 온통 그 철제 통을 한 번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삼십 년이 흘렀는데 아내도 이해해 주겠지 .. "
남편은 큰마음 먹고 철제 통을 열었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손이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철제 통 안이 드러나자 남편은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거기에는 조미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장의 종이가 접혀 있었습니다.
" 저 종이가 도대체 무엇인가? "
궁금증을 갖고 종이를 펼쳐보니 장모님이 아내에게 주는 육필 이었습니다.
" 사랑하는 딸아,
무슨 요리를 하든 사랑을 뿌려 넣는 것을 잊지 말아라.
특히, 네가 힘들 때는 이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 하도록 하여라"
아내가 힘들어 할 때 그 조미료를 사용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내는 지치고 힘이 없을 때 어머니가 써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사랑의 조미료를 사용한 것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