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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소재및 생산

[[부연설명]]Schreiner (슈라이너) finish가 뭔고?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08.06.05|조회수922 목록 댓글 0

오랜만에 뵙습니다.

까페가 생겨서 그런지 메일 보내는 일이 소원해 졌습니다.

하지만 정작 까페에 가입한 분들이 전체의 20%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까페를 만들면 모든 분들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는 수고를 덜게 되었구나 라고 생각한 것은

저의 순진한 착각임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까페를 개설해서 생긴 작은 소득도 있습니다.

제가 모르는 많은 섬유인들이 검색을 통해서 까페 회원으로 가입을 한 것입니다.

그 중에는 대학생들도 있고 연세대 교수님들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끔 놀러 와서 까페를 살펴보고 글도 한번씩 남겨주고 가시면 우리 운영자가 덜 심심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

제가 신입사원 시절이던 80년대 초반, 당시에 가장 많이 팔리던 면직물은 T/C 208T라는 유명한 원단이었습니다.

T/C혼방 65/35% 45수 원사를 경위사로 밀도를 경사에 136개 위사에 72개를 박은 얇은 원단입니다.

지금은 Shirting 으로나 쓰였을 이 원단이 당시에는 Outerwear의 가장 광범위한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원단에 Chintz를 하여 Padding을 하면 겨울용으로, 그냥 Unlined로 사용하면 봄 잠바로 그야말로 전천후로 사용된 중요한 원단이었지요.

아마도 전 세계의 국민복으로 불러도 될 만큼 208t로 만든 잠바는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습니다.

당연한 결과로 208t 오더는 의례히 백만 단위였고 작은 오더도 기십만을 헤아렸습니다.

 

208T라는 이름은 사실은 방림방적의 아이템 번호였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경사와 위사 밀도를 합친 수에 Thread T를 넣어서 이렇게 불렀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식으로 186t 190t니 하는 식의 이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대 유행했던 Chintz가공은 면, T/C에서는 오로지 208T에만 적용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원단에 Chintz가공을 하면 마치 Oil coating을 한 것처럼 표면이 반짝반짝 광택이 났습니다.

이 가공은 Polyester가 녹아 소성변형을 일으킴으로 효과가 오랜 기간 유지되는

막강한 Durability를 가졌음에도 가격은 겨우 3센트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인기가 좋아, 단지 3전짜리 친즈만 하는 공장들이 서울에서도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에서 생겼고

그나마도 물량이 밀려 한참을 기다려야 물건을 뺄 수 있었습니다.

Chintz도 한 때 유행인데 그것을 위한 공장이 여럿 생겼다는 것은 사실 무모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마디로 무식이 용감한 거지요. 물론 설비 가격이 그리 부담이 가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Luster는 매 시즌 Trend를 조사할 때마다 철을 가리지 않고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이제는 지겨울 때도 되었건만 한 두어 해 쉬고 나면 또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Trend중의 하나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직물의 광택은 예로부터 대단히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아주 비싼 직물만이 광택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광택=비싼 원단이라는 공식이 성립했었던 거지요.

속된 말로 기름기가 좔좔 흐른다 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광택이 난다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면에서도 피마면이나 이집트면 또는 해도면은 단지 섬유장이 길 뿐만 아니라 광택도 좋은 품종입니다.

부드러운 광택이 흐르는 고운 천연의 면은 100수 이상의 면직물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하고 값진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Mercerizing이라는 유명한 광택 가공이 발명된 것입니다.

영국의 John Mercer가 발명한 이 가공은 면의 미세구조를 이용한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면의 중심부에 찌그러져 있는 공간인 루멘을 수산화나트륨을 이용하여 팽윤시켜 광택을 부여한 것이지요.

주름이 펴지면 광택이 납니다. 보톡스를 맞아본 분들은 잘 알지요.

1844년에 발명된 이 가공은 지금도 모든 면직물의 가공에 기본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Mercerizing은 물론, 면직물에 놀라운 광택효과를 발현하였지만

보다 더 확실하게 번쩍이는 광택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는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싸이키델릭(Psychedelic)한 극단적인 광택이 아니더라도 보다 더 적극적인 광택 효과가 필요했던 거지요.

Luster는 매해 빠지지 않고 등장했지만 광택의 정도는 늘 조금씩은 달랐습니다.

 

광택은 왜, 어떤 경로로 발생하는 것일까요?

어떤 물체가 광택이 나려면 빛이 가해졌을 때 정반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정반사란 표면의 요철이 빛의 파장보다 작은 어떤 매질에 입사하여 원래 그대로 되돌아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입사각과 반사각은 동일한 각도를 이루게 되지요. 반대로 매질 표면의 요철이 빛의 파장보다 더 크면 요철의 모양에 따라

각각 다른 방향으로 튀게 되며 이것을 난반사라고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물체의 표면에 정반사된 빛은 우리에게 흰색으로 보입니다.

그 물체가 비록 검은색이라도 그렇지요.

우리가 잘 닦인 검은 자동차를 보았을 때

광택이 있는 부분은 흰색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검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은 난반사되거나 흡수되어 우리 눈에 들어온 빛입니다.

그런데 어떤 물체가 정반사를 일으키려면

표면의 요철이 빛의 파장(400-750nm)보다 더 작아야 합니다.

즉 쉽게 말해 평활(flat)해야 합니다.

울퉁불퉁하면 난반사를 일으키고 우리가 보는 어떤 물체의 색은 바로 난반사된 빛입니다.

만약 어떤 물질의 광택이 싫어서 무광으로 만들고 싶다면

표면에 빛의 파장보다 더 큰 미세한 요철을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정반사 현상은 사라지고 난반사된 빛이

그 물체의 색을 왜곡됨 없이 고스란히 보여주게 되며 그 물체는 심색을 띠게 됩니다.

 

면직물은 면 섬유의 다발을 이루고 있는 일정한 굵기를 가진

경사와 위사가 서로를 타 넘어가는 입체구조를 가지므로

표면이 매우 울퉁불퉁합니다. 따라서 전혀 광택이 나지 않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광택을 내기 위해서는 표면을 평활 하게 해 주는 물리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Chintz가공입니다.

Chintz 또는 Calender가공은 두 개 이상으로 된 뜨거운 압력 Roller사이로 원단이 통과하여

다림질 효과를 내 주는 놀랍도록 간단한 가공입니다.

이 가공으로 섬유의 다발들은 물론, 경사와 위사도 납작하게 눌려 요철의 크기가 작아져

정반사를 유도하게 됩니다.

물론 면은 고열의 높은 압력에도 소성변형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압력이 가해졌던 평면은 빨래 후 다시 울퉁불퉁해지고 광택 효과는 사라집니다.

 

영구히 광택을 내기 위해서는 표면에 수지를 코팅하여 울퉁불퉁한 틈을 메워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면직물 특유의 Hand feel을 소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만약 Hand feel은 유지하되 평면을 평활 하게 하고 싶다면 Laminating을 하면 됩니다.

Laminating은 섬유간의 간극을 메우지 않기 때문에 원래의 Hand feel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물론 Laminating을 하는 Film이 원단만큼 soft하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Calender가공을 이용하여 특정 원단의 표면에 원하는 패턴을 형성할 수 있는데

이것을 우리는 엠보싱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뜨거운 도장(불도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엠보싱은 일반 광택가공보다는 의외로 오래 가는데

그것은 압력이 가해지는 면적이 적어서

훨씬 더 높은 압력으로 원단의 패턴 부분을 가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원단이 면이 아닌 화섬이라면 송아지 엉덩이에 찍힌 낙인처럼

원하는 패턴을 영원히 음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패턴 부분은 정반사를 유도하게 되어 희게 보이기 때문에

그라운드 컬러가 진할수록 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슈라이너는 Calender가공에 Embossing을 응용한 것입니다.

엠보싱하면 훨씬 더 강렬한 광택 효과와 더불어 Durability가 더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엠보싱함으로써 생기는 무늬는 어떻게 할까요?

무늬를 원하지 않는 대부분의 소비자를 위하여 무늬가 전혀 없으면서도

엠보싱 효과를 내기 위해서 Schreiner는 롤러에 Horizontal로 미세한 Line을 새겼습니다.

이 극미한 줄무늬는 1인치 당 무려 600개나 들어갈 정도로 미세합니다.

따라서 줄무늬가 생기되 우리의 눈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표면 전체를 가압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광택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 전체를 눌러 광택을 내는 것이 아닌 미세한 고랑을 형성하면서 표면 효과를 만들기 때문에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교대로 나타나게 되어 더 선명한 광택효과가 납니다.

실제로 슈라이너 가공을 한 면직물을 보면

마치 오일 코팅한 것처럼 기름진 광택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단의 Hand feel도 원래보다 향상되어

30수로 100수 원단의 질감을 만들 수 있는 기적 같은 가공입니다.

대한방직이 이 가공을 전문으로 하여 내수 시장에

주로 Home Furnishing용으로 원단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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