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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작가 137인 육필시집/ 가문 밭에 쓴 울음 경전/공존/ 김부회

작성자김이율|작성시간26.03.30|조회수12 목록 댓글 0

 

 

김부회

 

뜨거운 여름

침묵으로 익히다

부리에 찔린 몸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붉게

 

뫼까치 한 마리

달콤함 속살 입에 물고 날더니

툭, 떨군 씨앗 하나

 

쌓여만 가는 나뭇잎 아래

어린 씨앗

꼭꼭 숨겨 놓은 가을, 드센 바람에

자락자락

싸락눈 내리는 사립문 너머 암자, 능선 저 멀리

노을빛 붉게 터뜨린 가지 끝

 

홍시

 

저 아련히 슬픈 어미의 늙은 젖가슴

 

한국생명작가 137인 육필시집/ 가문 밭에 쓴 울음 경전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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