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김부회
뜨거운 여름
침묵으로 익히다
부리에 찔린 몸
나뭇가지에 걸려있다
붉게
뫼까치 한 마리
달콤함 속살 입에 물고 날더니
툭, 떨군 씨앗 하나
쌓여만 가는 나뭇잎 아래
어린 씨앗
꼭꼭 숨겨 놓은 가을, 드센 바람에
자락자락
싸락눈 내리는 사립문 너머 암자, 능선 저 멀리
노을빛 붉게 터뜨린 가지 끝
홍시
저 아련히 슬픈 어미의 늙은 젖가슴
한국생명작가 137인 육필시집/ 가문 밭에 쓴 울음 경전 기고
https://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34&wr_id=9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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