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오도방정'이 표준어였고 현재는 '오두방정'이 표준어입니다.
어원을 살펴보면 오도깨비와 오도깝스럽다 여기에서 유래된것으로 보입니다.
괴상한 잡것이나 또는 온갖 잡귀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오도깨비'이고 경망하게 덤비는 태도가 있다는 말이 '오도깝스럽다'입니다.
결론은 '오도깨비'와 '오도까비'는 같은 말이라 할 수 있고 '오도까비'의 준말이 '오도깝'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오도깝'에 '방정'이란 말이 붙어서 '오도깝방정'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 '방정'은 '방정맞다'의 생략 형태로 볼 수 있고 '오도깝방정'은 긴 단어라 '오도방정'으로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이 '오도방정'이
점차
'오두방정'으로
바뀌었고 표준어가 되었을 것입니다.
'오두방정'과
비슷한 말이 '오두발광'이며 '오도깝'과 유사한 단어에 '호들갑'이 있습니다.
* 오도깝스럽다 : 「형」경망하게 덤비는
태도가 있다.
* 호들갑 :「명」경망스럽고 야단스러운
말이나 행동.
* 호들갑스럽다 :「형」말이나 하는 짓이 야단스럽고 방정맞다.
이것으로 미루어 '오도깝'과 '호들갑'은 뿌리가 같은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오도깝(오도깨비, 오도까비)'이 변한 말이 '호들갑'일 것입니다.
* 방정 :「명」찬찬하지 못하고
몹시 경망스럽게 하는 말이나 행동.
'방정'은
방정(方正)이
의미가 변한 말로 '말이나 행동이 바르고 점잖다, 모양이 네모지고 반듯하다'는 뜻입니다. 이 방정에 '맞다'라는 말이 붙으면 정반대의 뜻인 '방정하지 못하다'가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오두방정'은
온갖 잡귀신들이 경망스럽게 야단을 피우는 짓과 같은 방정맞은 행동이란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 호들갑
"괜히 호들갑 떨지 말아라! " 라는 말이있습니다.경거망동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진중하게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성급한 아이들 (김칫국을 먼저 마시지 말아라와 동의어) 을 훈계할때 쓰는 말이었습니다.
'호들갑' 의 '호'는 주머니를 말하는데 납과 쇠로 만든 무거운 주머니를 뜻했습니다.납과 쇠로 만들다 보니 다른 주머니보다 두배이상 무거웠죠. 다른 주머니는 옷 옆에 차고, 걸으면 달랑 달랑 흔들어지는데, 이 '호'는 워낙 무거워서 흔들어지기는 커녕 조금의 미동도 없었습니다.
들갑은 조그만 조직의 장,,특히 관에 있던 포졸의 장을 부를때 칭하던 말이었습니다. 쇠로만든 주머니를 포졸대장이 가지고 있으니 포졸의 대장(들갑)이 호 (주머니)를 들고 떠는 것은 매우 웃긴 일인 셈이었습니다.
점잖은 체면과 무거운 주머니가 합쳤는데 떨릴 까닭이 없지 않겠습니까.
[출처] 호들갑의 어원에 대해 아십니까?|작성자 키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