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언니... 싸버린 거야?"
"조용히 해. 계집애."
뿔테안경 여자는 건들거리며 힘차게 바지를 밀쳐 올리고 있는 내 육 방망이를
못내 아쉬운 듯 바라보며 여탕 쪽으로 몸을 옮겼다.
그녀의 둔덕을 가린 찜질방 바지에 희미하게 물든 욕정의 분비물을 내 눈 안에 남긴 채...
찜질방에서의 황당한 경험을 겪고 일주일쯤 지났을 즈음
나는 뜻밖에도 뿔테안경 여자를 다시 보게 되었다.
바로 내가 사는 집에서 말이다.
"띵똥~ 띵똥~"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볍게 샤워를 마치고 소파에 앉으로는 데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동반장이에요. 반상회비 좀 받으러 왔어요."
아마도 동반장이 반상회에 나가지 않은 사람들에게 반상회비를 걷으러 온 모양이었다
. 편안한 휴식을 방해받은 나는 살짝 짜증이 났지만 얼른 옷을 갖추어 입고 문을 열었다.
"계속 와도 만날 수가 없었는데..."
여기까지 말하고 고개를 든 그녀는 나의 얼굴을 보더니
일순 당혹스러운 표정이 되어 말을 잇지 못했다.
놀란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반장이라는 그녀는 바로 며칠 전 잠든척하는 내 앞에서
아랫도리를 문지르며 욕정을 드러내던 뿔테안경 그녀였기 때문이다.
"아... 예에. 죄송해요. 제가 낮에는 일을 나가느라 집을 비워서요.
이사 와서 진작에 인사를 드렸어야하는데..
김민준이라고 합니다. "
나는 애써 그녀를 모르는 척하며 꾸뻑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인사를 받은 그녀도 놀란 낯빛을 얼른 거두고 고개를 까딱였다.
"네에. 바쁘니까 그럴 수도 있죠. 괜찮아요."
"반상회비가 얼마죠?"
"어... 원래는 반상회에 오지 않아서 벌금까지 내야 하는데 처음이니까 봐줄게요
. 5000원만 주세요."
뿔테안경 여자는 이제 평심을 되찾았는지 웃음까지 슬쩍 내비치며
여유 있게 나를 대하고 있었다.
찜질방에서 내가 쭈욱 잠을 자고 있는 척 해
내가 그녀를 알아볼 리 없다는 생각 때문인 듯했다.
"여기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제가 알아서 반상회비 드리도록 할게요."
"그래요. 고마워요. 그런데 민준 씨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봐도 돼요?"
그녀는 용무가 끝났는데도 돌아가지 않고 나의 개인적인 신상에 호기심을 내비쳤다.
그러는 그녀의 눈가에는 어느덧 희미한 색정이 묻어나는 듯했다.
"아~ 저요? 스포츠마사지 일을 합니다. 혹시 스포츠마사지라고 들어 보셨어요?"
"스포츠마사지? 아아~ 들어봤어요. 요즘 유행이라고 하던데...
그걸 받으면 그렇게 몸이 시원해진다면서요?"
"네. 한번 받으면 뼛속까지 시원해지죠.
나중에 시간 나면 가게로 한번 받으러 오세요. 제가 싸게 해 드릴게요."
"호호호... 정말 친절한 총각이네. 그래요. 나중에 한번 갈게요."
뿔테안경 아줌마는 나의 너스레에 웃음을 함박 지으며 빠른 눈초리로 나의 몸을 훏고 있었다.
아직 샤워물이 채 마르지 않은 목덜미부터
타이트한 티셔츠와 반바지에 가려진 나의 몸 전체를...
하지만 더 이상 나의 집에 머물 핑계를 찾을 수 없는지
그녀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며 문을 나섰다.
그녀를 보내고 나서 나는 인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황당한 그녀와의 거듭된 만남에
기분이 이상 스래 설레게 되었다.
찜질방에서 실눈을 뜨고 볼 때에도 그녀는 보통이상의 미모를 지녔다고 생각했는데
정식으로 마주치니 그녀는 한결 색스럽게 이쁜 얼굴이라고 느껴졌다
. 게다가 집을 나서며 아쉬운 듯 나를 바라보던 그녀의 마지막 눈빛은
아직까지 진한 여운을 나에게 남기고 있었다.
"띵똥~ 띵똥~"
그녀 생각에 잠시 멍해있던 나는
불현듯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고 말았다
.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기대감을 안고 현관문을 열었고
뿔테안경 그녀는 그 앞에 서 있었다.
"미안해요. 자고 있던 건 아니죠?"
그녀는 배시시 웃음을 흘리며 조금은 미안한 듯 말했다.
"아니요. 자긴요... 그런데 웬일이세요."
아까와는 다른 옷을 입고 다시 나의 집을 찾은 그녀의 모습에
나는 적지 않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까는 평범한 홈드레스 차림이었던 그녀였는데
지금의 그녀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도발적인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있었다.
가슴이 깊게 파여 젖무덤이 슬쩌기 드러나는 면티차림에
허벅지가 거의 다 드러날 정도의 핫팬티 차림...
게다가 그녀는 쓰고 있던 뿔테안경까지 벗어 더욱 젊어 보이고 있었다.
그녀는 도발적인 자기 모습에 놀라는 나를 조금은 부끄럽게 바라보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총각이 스포츠마사지를 한다고 하니까 이상스럽게 몸이 쑤시는 거 있지. 그래서 왔어요
. 마사지를 좀 받을 수 있을까 해서..."
만약 내가 그녀를 오늘 처음 보았다면 그러한 모습에 적지 않게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찜질방에서 그녀의 색끼 어린 모습을 본터라
그녀의 의도가 어렵지 않게 짐작되었다.
그리고 그러지 않아도 그녀에게 적지 않게 호감을 품었던 나로서는
저절로 굴러온 떡을 물리칠 까닭이 없었다.
"몸이 쑤신다고요? 그럼 어서 들어오세요. 반장님이시니까 제가 특별히 서비스해 드리죠."
"호호호... 고마워요. 난 총각이 날 이상한 여자로 생각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녀는 나의 흔쾌한 승낙에 신이 난 듯 얼른 안으로 들어왔고
나는 그녀를 거실로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