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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장(旅裝)을 풀자.

작성자호박존|작성시간26.06.10|조회수28 목록 댓글 2

이제 여장(旅裝)을 풀자.

어떻게 해서라도 구겨넣고 

호주머니 채우려 

사방천지 휘둘러 

바람돌이였던가.

이면 체면 팽개치고 

권세와 명예.

그리고 

아낌없이 불살랐던 

젊은 날의 호연지기(浩然之氣)는 

허울좋은 처자식을 위한 

삶의 전쟁을 했노라 

극구 부정하진 않을터다.

사글세의 

서러움을 넘어 

피땀으로 얼룩져 남겨진 

문패 하나가 덩그럽다.

거칠고 갈라진 발바닥에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박혀 

지난 영욕(榮辱)의 세월이 

주마등(走馬燈)이다.

삶의 욕구가 강할수록 

집착은 악착같이 휘몰아쳐도

 갈 길은 어느 덧

 종착점이 저만치다. 

천사와 악마가 

피 터진 쌈박질 뒤안길에 

쓸쓸한 저녁 노을아래 

나는 서 있다.

돌이켜 

후회로운 삶의 여정(旅程)은 

이제 여장(旅裝)을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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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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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종이배2 | 작성시간 26.06.10 즐감요
  • 작성자은희 아줌마. | 작성시간 26.06.10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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